상하이종합지수 3280.46(+18.77, +0.58%)
선전성분지수 11163.42(+59.26, +0.53%)
촹예반지수 2241.98(+23.41, +1.06%)
커촹반50지수 970.37(+1.93, +0.20%)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3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약세로 출발한 뒤 반등에 성공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가 각각 0.58%, 0.53%씩 올랐고, 촹예반지수는 1.06% 상승했다.
경기 침체 우려와 부양 기대감이 공존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지난달 민간 서비스업 경기 지표가 상승 재료가 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53.9)과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전망치(52.5)를 소폭 웃돈 것으로, 7개월 연속 '확장'을 나타냈다. 7월 여름 휴가철 소비가 늘어나면서 서비스업 경기에 도움이 됐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다만 7월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종합 PMI는 전월의 52.5에서 51.9로 둔화했다. 올해 2월 이후 최저치다.
제조업 경기가 위축을 나타내고 서비스업 경기 회복세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추가 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고, 이것이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왕저 차이신 싱크탱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업과 제조업 간 회복 불균형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고용 보장, 가계 소득 증대 등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부가 최근 몇 주 동안 꺼진 회복 불씨를 살리기 위해 일련의 정책 조치를 발표했지만 알맹이가 부족하다"며 "투자자들은 더 많은 부양책이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이르면 이달 중순 예금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관변 매체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인민은행 관계자의 기자회견 발표 내용을 인용, 지준율 등 정책 도구를 사용해 중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외국인 자금은 매수세로 전환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5억 3400만 위안(약 959억 3600만원),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902만 3000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5억 43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섹터별로 보면 증권사 섹터가 강세를 연출했다. 유력 경제 매체가 "주식 및 펀드를 통해 돈을 벌도록 하는 것이 소비 확대를 위한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 상승 호재로 꼽힌다.
부동산 섹터도 등락을 반복하면서 상승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과 광저우, 선전, 상하이 등 4대 일선도시 부동산 당국이 잇달아 구매 실수요 및 거주환경 개선 수요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간 시장 과열 방지를 위해 부동산 거래 등을 제한했던 이들 일선도시들이 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이란 관측이 커지고 있다.
반면 초전도체 테마주는 급락했다. 주요 상장사들이 '상온·상압 초전도체'와의 관련성을 부인한 것이 악재가 됐다.
한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49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127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18%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3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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