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커피업체인 러킨커피(중국명 루이싱커피, 瑞幸咖啡)가 중국시장에서 스타벅스의 매출액을 추월했다고 중국 증권시보가 3일 전했다.
지난 1일 러킨커피의 발표에 따르면, 러킨커피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88% 증가한 62.01억위안(한화 약 1조11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억7300만위안으로, 영업이익률은 18.9%에 달했다. 순이익 역시 9.9억위안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러킨커피는 지난해 2분기에는 1.15억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었다.
러킨커피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86.5% 증가한 106.38억위안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5.6억위안이었다.
이어 2일 공개된 스타벅스의 올해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중국내 매출액은 8억219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했다. 중국내 매출액은 위안화로 환산시 약 59억위안으로, 러킨커피에 소폭 못미친다.
러킨커피는 2017년 설립될 때부터 스타벅스를 뛰어넘겠다는 비전을 내세웠었다. 분식회계 사건 등 난항을 겪었지만, 러킨커피는 설립 6년만에 스타벅스 추월에 성공한 셈.
점포수로는 러킨커피가 스타벅스의 숫자를 크게 앞서고 있다. 스타벅스는 대형 직영매장을 개설하고 있는 반면, 러킨커피는 설립초기부터 '소형점포와 배달' 모델을 채택하고 있으며, 직영점과 가맹점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만큼 점포수 증설에 유리하다.
스타벅스의 2분기말 중국내 매장수는 전년대비 12% 증가한 6480점이었다. 러킨커피는 6월말 기준 직영매장 7188점, 가맹매장 3648점으로 모두 1만836점을 운영하고 있다. 러킨커피 점포는 전년동기대비 1485점이 증가했다.
한편, 러킨커피는 올해 초부터 커피 1잔에 9.9위안, 8.8위안에 판매하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러킨커피측은 저가 커피 프로모션을 1~2년 지속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러킨커피 외에도 눠와(挪瓦)커피 싱윈(幸運)커피 등 중국의 로컬 커피업체들이 저가 커피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로컬업체들의 저가커피 공세가 스타벅스의 매출에 어떤 영향을 줄 지도 현재 시장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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