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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철 JDC 이사장 "기업하기 좋고 투자하고 싶은 제주로 변신 중"

기사입력 : 2023년07월09일 16:00

최종수정 : 2023년07월09일 16:00

[르포] JDC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사업 현장을 가다
"K-교육 앞세워 MZ세대 워라벨 환경 조성 지리적 약점 극복"

[제주=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6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제주에선 보기 쉽지 않은 특이한 건물들이 눈 앞에 들어왔다. 쌀 한톨 모양의 두 개의 타원형 건물이 중앙 원형건물에 붙여진 건물형태였다. 이곳은 바로 BHA(브랭섬 홀 아시아) 국제영어학교로 캐나다에 본교가 있다. 2012년 10월에 개교해 현재 초중고 학생 1495명이 재학 중이다.

제주에는 이 학교 외에도 영국, 미국식 학교와 국내 영어학원 YBM이 위탁 운영하는 등 3개교가 운영 중이다. 이들 4개 학교는 380만㎡(115만평) 부지에 총 4812명이 재학 중이며 2030년까지 3개 학교를 민간투자유치를 통해 추가 유치할 예정이다. 1인당 평균 학비가 연간 3500만원이고, 기숙사비는 별도여서 왠만한 샐러리맨들은 자녀 교육이 쉽지 않은 곳이다. 그럼에도 이들 학교에 입학경쟁률이 4대 1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내 위치한 BHA(브랭섬 홀 아시아) 국제영어학교 전경

◆ 영어교육도시 4개 다국적 학교 운영 중…"K-교육 롤모델 만들겠다"

제주가 정주형 교육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데는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노력이 크다. 교육사업 특성상 이익을 크게 보기 어렵고 초기 투자로 인한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해외유학으로 인한 손실이 줄여보겠다는 취지에서 뚝심 있게 추진한 결과가 하나 둘씩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것.

이승호 영어교육도시처 부장은 "영어교육도시의 목적은 해외유학으로 인한 유학수지 적자를 해소하자는 차원에서 조성됐기 때문에 내국인 대상 국제학교"라면서 "2011년 첫 개교 이래 지난해까지 1조1196억원의 절감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또 "현재 학생 유치에 따른 직간접 소득창출효과가 1970억원이지만 학생 수 모집 목표수 9000명으로 확대할 경우 3689억원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제주대학교에서 33년 동안 교직에 몸 담은 뒤 지난해 JDC 이사장에 취임한 양영철 이사장은 'K-교육'의 롤모델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 이사장은 "한국 교육도 규제 없이 자율적으로 하면 이 정도 성장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제주가 지정학적으로 고급인력 유치에 불리하지만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의 고급인력 자녀에게 입학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면 1석2조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 JDC 첨단과학기술단지·신화역사공원 국내외 투자유치 활발…일자리창출·연관산업 생산유발 효과 ↑

JDC는 영어교육도시 외에도 첨단과학기술단지, 헬스케어타운, 신화역사공원 등의 투자유치 및 개발사업과 면세점의 판매사업 그리고 도민지원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현재 수익원의 대부분은 면세점사업 분야로 지난해 658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JDC는 향후 첨단산업, 의료, 관광 분야에서의 비중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는 JDC가 아라동 일대 약 110만㎡ 부지에 427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ICT와 생명공학연구 등 지식기반 산업단지로 조성했다. 이미 1단지에는 카카오 등 25개사가 입주해 있으며 이들 기업의 총 매출액이 7조1000억원, 고용인원도 3000여명에 달한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1단지 옆 동쪽 월평동 일대 84만8000㎡ 부지에 2027년까지 3182억원을 투입해 2단지도 조성 중이다. 이곳에는 기존 첨단산업 외에도 자율주행 및 2차전지 등 모빌리티와태양광발전 등 에너지콘텐츠군의 4차산업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 중이다. 박성민 JDC 제2첨단팀 차장은 "2016년부터 조성 계획에 있었지만 도지사 승인이 늦어지면서 지난해 말부터 인허가 승인을 받아 관련 절차를 이행 중"이라며 "2단지는 그린과 모빌리티를 핵심 키워드를 내세워 고용 1만2000명, 1조3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신화역사공원 문화, 관광, 휴양, 쇼핑 등 한국형 복합관광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일원 390만㎡ 일대에 조성중이다. 2006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내년에 완공 예정으로 총 3조2400억원이 투입되고 있다. JDC가 전체 개발사업의 시행자 역할을 맡고 있지만 홍콩람정그룹이 세운 람정제주개발이 세부적 투자 및 건설을 주도하고 있다.

람정제주개발이 2017년 4월부터 올해까지 총 3조853억원을 투자한 람정복합리조트 1단계가 완료돼 현재 신화월드가 운영 중이다. 신원국 JDC 휴양관광처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가족친화형 종합휴양시설로 개발되고 있다"면서 "제주의 신화역사를 재밌게 접하고 도민, 관광객, 예술인 등이 문화활동 체험 가능한 문화관광의 거점으로 조성 중"이라고 설명했다.

성공적 국내외 투자유치, 제주 기업하기 좋은 환경 구축 노력

양영철 JDC이사장은 지난 7일 첨단과학단지에서 JDC 사업현황 등에 대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JDC가 신화역사공원을 가장 자신있게 내세우는 점은 외국자본 투자유치가 성공적이라는 점이다. 헬스케어타운의 경우 일찍이 중국 녹지그룹의 투자유치에 성공해 2014년 콘도미니엄 분양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영리병원 이슈와 중국정부의 투자제한조치 등 사드발 리스크가 커지면서 병원 설립 등이 표류하는 암초를 만나기도 했다. 반면 신화역사공원은 JDC와 람정제주개발이 지구별 투자분담이 조화롭게 이뤄지면서 성공적인 외국인 투자 유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전체 지구 가운데 람정제주개발이 개발하고 있는 ARH지구에는 2022년 기준 누계 2조1370억원 투자가 이뤄졌다 이 가운데 외국인 직접 투자도 1조6500억원에 달한다. 성공적인 외국인 투자 유치 모델 및 국내 관광분야 최대 규모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 같은 투자 성과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 신 처장은 "1200명 내외의 정규직 기준으로 고용 창출하고 있고 그중 제주도민 80% 이상 구성하고 있다"면서 "향후 람정투자자 2단계 사업 활성화되면 현재 고용창출 확대 뿐만 아니라 건설공사의 절반을 지역건설업체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상생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이사장은 앞으로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JDC가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가 지리적 약점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토지 제공에서의 세제 감면 외에도 임직원과 그 가족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워라벨 환경을 구축해 나갈 수 있는 등의 환경 조성으로 지리적 강점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bman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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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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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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