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싸우는 어린 선수들 모습 감동
다시 한번 일본과 붙어 설욕전 하고 싶어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경기 운영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 일본에 설욕전을 하고 싶다."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을 아시안컵 준우승으로 이끈 변성환 감독이 2일(한국시간)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0-3으로 패한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경기장에서 싸우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하지만 경기후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감독으로서 마음이 아팠다"고 어린 선수들을 감싸고 격려했다.
변성환 U-17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 KFA] |
퇴장 등 여러 석연치 않은 주심 판정에 대해선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오늘 경기 운영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며 "꼭 다시 한번 설욕전을 하고 싶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한 명 퇴장 이후 상황에 대해 "3-4-2 포메이션으로 운영하려다가 경기 흐름을 보니 원래대로 4-4-1 형태를 유지해도 되겠다고 판단했다"며 "상대를 압박하면 후반 20분 이후 기회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 결과적으로 기회도 만들었지만 경기 운영이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변성환호는 억울한 편파판정으로 일본에 패했지만 전반 경기 내용에선 일본을 앞섰다. 변성환 감독은 "우리만의 철학과 플레이스타일, 원칙을 기반으로 단 한 번도 팀 방향성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선수들의 능력을 두 눈으로 확인했고 우리의 철학과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증명했다"며 "앞으로도 이 부분을 유지하면서 이번 대회서 드러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11월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