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준·윤도영, 대회 4번째 골... 득점 공동선두 나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이 태국을 꺾고 4강에 올랐다. 최소 4위를 확보한 한국은 11월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권 획득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2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개최국 태국을 4-1로 제압했다. 2002년 이후 21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한국은 29일 오후 11시 사우디아라비아-우즈베키스탄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25일 오후 11시(한국시간)에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태국전에서 강민우가 헤더로 선제골을 넣고 골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 = KFA] |
한국은 이창우, 강민우, 윤도영, 백인우, 김명준, 진태호, 양민혁, 황지성, 임현섭, 고종현, 홍성민이 선발로 나섰다.
홈 이점을 안고 싸운 개최국 태국은 A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올라왔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았다. 변성환호가 지난 5월 현지 평가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바 있어 자신감을 갖고 몰아붙였다.
한국은 전반 3분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백인우가 올리자 강민우가 높은 타점의 헤더로 선취골을 넣었다. 전반 16분 수비후 역습을 노리던 태국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공격에서 끊긴 공이 전방 부리나주타논의 오른발 슛으로 연결됐다.
전반 22분 윤도영이 페널티 박스 왼쪽을 개인 돌파로 치고 들어가는 순간 태국 수비의 명백한 파울성 태클을 당했지만 중국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이번 대회엔 VAR(비디오 판독)을 적용하지 않는다. 태국 선수들이 거친 파울로 결정적 위기를 넘기는 상황이 자주 나왔다. 전반 28분 태국의 코너킥에서 넘어온 공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태국 선수에게 결정적 득점 기회로 이어졌으나 골포스트 위로 넘어갔다.
25일 오후 11시(한국시간)에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태국전에서 추가골을 넣은 김명준(오른쪽)이 어시스트한 윤도영과 골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 = KFA] |
전반 36분 한국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우측에서 얻은 프리킥을 윤도영이 문전을 향해 강하게 찼다. 문전에 있던 김명준이 넘어온 공에 살짝 발을 갖다 대 골문 왼쪽을 뚫었다. 김명준은 이번 대회 4번째 골을 성공시켜 득점 선두에 나섰다. 종료 직전 윤도영이 골키퍼와 1대1 맞서는 상황에서 태국 골키퍼가 거친 파울로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진태호가 왼쪽 골문을 향해 찬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기량과 피지컬이 앞선 한국은 볼 점유율에서 67%-33%로 태국을 압도하며 전반을 2-1로 마쳤다.
후반 양민혁을 빼고 김현민을 투입했다. 후반 15분까지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김명준과 윤도영이 태국 수비를 헤집고 다니며 공간을 창출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23분 한국의 추가골이 터졌다. 태국의 왼쪽을 파고 들어 골문 정면에 있는 백인우에게 득점 기회가 생겼다. 백인우의 슛이 골키퍼 발을 맞고 나오자 윤도영이 왼발 슛, 골문 오른쪽 구석을 찔렀다.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인 윤도영은 이번 대회 4번째 골을 작렬시키며 김명준과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25일 오후 11시(한국시간)에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태국전에서 세 번째 골을 넣은 윤도영이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 KFA] |
후반 38분 한국은 쐐기골을 넣었다. 진태호의 어시스트를 받은 김현민이 시원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태국은 추격의 의지가 꺾였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다. 진태호가 빠지고 박현민이 들어갔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한국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고 월드컵 출전권 확보를 자축했다.
앞서 벌어진 이란과 예맨의 8강전에서는 전후반 0-0 득점없이 비긴후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에서 이란이 4-2로 예맨을 물리치고 4강에 선착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