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동료 배우와 33억원에 인수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미국 할리우드 스타 레이놀즈는 "완벽한 기쁨이란 게 이런 것인가"라며 "왜 저 팀에 투자하냐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는데 오늘 일어난 일이 정확한 대답이 됐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라이언 레이놀즈(캐나다)가 운영하는 축구단 렉섬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렉섬의 레이스코스 그라운드에서 열린 보어램 우드와의 2022~2023시즌 내셔널리그 45라운드에서 3대1 역전승을 거두고 잉글랜드 리그2(4부리그)로 승격하는 감격을 누렸다.
라이언 레이놀즈가 2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축구팀 렉섬이 잉글랜드 리그2로 승격을 확정한 뒤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왼쪽은 공동 구단주이자 배우인 롭 매컬헤니. [사진 = 렉섬 로이터] |
렉섬은 34승8무3패(승점 110)가 되면서 2위 노츠 카운티(승점 106)에 승점 4점이 앞서며 5부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렉섬은 재정난 끝에 5부로 강등됐던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승격에 성공했다.
렉섬은 1864년에 웨일스의 렉섬을 연고지로 창단, 전세계에서 3번째로 오래된 구단이다. 하지만 그동안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하며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데드풀' 시리즈로 유명한 레이놀즈는 2020년 동료 배우 롭 매컬헤니와 200만파운드(약 33억원)에 렉섬을 인수해 구단주가 됐다. 최근엔 렉섬 구단을 다룬 다큐멘터리 시리즈까지 제작되며 많은 팬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축구광으로 유명한 레이놀즈는 최근 렉섬 홈 구장 부근의 150만파운드(약 24억원)짜리 저택을 구입하는 등 구단 경영에 진심을 보이기도 했다.
2022~2023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렉섬은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미국에서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인기팀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