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등 연휴 성수기 효과에 2Q 관광업 순항 예상
성수기 임박 숙박·관광지 입장권 예약 폭증
업황 회복에 매수세 유입, 관광주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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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중국의 전통적인 관광 성수기인 2분기부터 여행 업계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5월 황금 연휴인 노동절(4월 29일~5월 3일)을 앞두고 현지 온라인 여행 플랫폼의 호텔, 관광지 입장권 등의 예약 건수가 폭증세를 보이는 등 관광 시장은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사진=바이두] |
◆ 성수기 앞두고 호황 조짐…여행 소비 진작 효과 가시화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일상 회복이 빠르게 진행 중인 가운데, 청명절(4월)·노동절(5월)·단오절(6월) 연휴가 몰린 2분기에 중국 관광 업계 전반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의 생활 필수앱인 메이퇀(美團)에 따르면, 올 4월 10일까지 노동절 연휴 숙박·관광지 등 여행 관련 예약 건수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약 200% 급증하며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OTA) 씨트립(Ctrip)도 노동절 연휴 국내 여행 예약건수가 2019년 수준을 회복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7배 넘게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해외 여행 예약도 18배 이상 폭증한 가운데, 해외 단체관광 예약이 4월 초 대비 157%나 늘었다고 전했다.
올 1분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여행 소비 심리가 되살아날 조짐이 포착됐다.
씨트립 그룹 산하의 관광산업 연구기관인 씨트립연구소는 인민은행의 해당 설문조사 보고서를 인용, 중국 가계가 올 2분기 지출을 가장 많이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소비 항목으로 관광을 꼽았다. 관광 소비 지출 비중이 올 1분기 대비 11%p 늘어나 주택구매, 문화·엔터 소비 등 다수 항목을 크게 웃돌 것으로 추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정부 주도의 소비 진작 정책이 주효했다고 평한다. 중국 정부는 올 3월 들어 OTA(온라인 여행 플랫폼) 시장의 질적 성장을 지원하는 방안을 비롯해 4월 5일부터 국내 항공편의 유류할증료 인하 조치를 시행하는 등 여행 소비 진작에 팔을 걷어 부쳤다.
◆ 업황 회복에 매수세 유입...관광株 상승 시동
중국 증시에서도 관광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13일 시안관광(000610.SZ), 티베트관광(600749.SH) 등 다수 종목이 상하가로 거래를 마쳤고, 1분기 흑자전환을 예고한 중국 유명 관광지리장(여강옥룡관광, 002033.SZ) 주가가 9% 이상 급등 마감했다. 중국 대표 OTA 트립닷컴(9961.HK) 주가도 13일 종가(285.6HKD) 기준 작년 11월(190HKD) 대비 50% 넘게 올랐다.
관광주를 중심으로 기관들의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다. 중국 증시정보 플랫폼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에 따르면, 4월 11일 여행레저 섹터로 유입된 기관 자금은 24억 42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그중 중국 면세점 대장주 중국중면(601888.SH)에 가장 많은 6억 3600만 위안의 매수세가 몰렸다.
동완증권은 △1분기부터 나타난 여행업의 점진적인 회복세 △노동절·여름 휴가시즌 등 성수기 도래 △유류할증료와 항공권 가격 인하 등 요인으로 2분기 관광업의 가파른 회복세를 예상, 큰 폭 실적 반등과 소비 진작 수혜가 예상되는 호텔, 관광지, 면세점 등 섹터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민생증권은 눈여겨볼 투자 방향으로 △업황이 바닥에 도달했고 장기적인 성장성이 견고한 상해금강국제호텔(600754.SH), 수도관광호텔(600258.SH), 화주그룹(01179.HK) 등 호텔 대표 종목 △소비 회복과 소비 고도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중국중면(601888.SH), 북경왕부정백화(600859.SH) 등 면세점 대표주 △레저관광·국내 관광 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송성엔터(300144.SZ), 천목호(603136.SH) 등 공연·관광지 우량 종목을 추천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