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관광도시 노동절 항공권 예약량 10배 폭증
항공권 가격 30%↑, 항공주 호황 사이클 서막
중국 3대 항공사 등 9개 종목 순익 2배 성장 전망
이 기사는 4월 14일 오후 4시3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중국 항공 업계에서도 긍정적인 업황 회복 신호가 포착됐다. 올 3월 중국 주요 항공사의 여객수송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고, 노동절 황금 연휴를 앞두고 항공권 예약량과 가격이 일제히 대폭 상승했다.
[사진=바이두] |
◆ 노동절 항공권 예약 폭발…항공주 호황 사이클 서막
노동절 연휴와 여름 휴가 시즌 도래가 항공업 회복에 힘을 실어주는 강력한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연휴를 앞두고 곳곳에서 업황 회복 신호가 감지된다. 중국의 항공원 예약 앱(APP)인 항여종횡(航旅縱橫)에 따르면, 4월 10일 기준 국내 다수 관광 도시의 노동절 연휴 기간 항공권 예약량이 전년 동기 대비 수준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난징, 상하이, 선전, 베이징, 충칭, 항저우 등 인기 관광지의 항공권 예약량이 작년 노동절 연휴 대비 6배 넘게 급증했다. 광저우, 칭다오의 경우 지난해보다 10배가량 폭증했다.
또 다른 항공원 예약 앱인 항반관자(航班管家)의 올해 노동절 연휴 항공권 예약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812%나 증가했다. 국내 항공권 평균 가격은 1163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가까이 올랐다.
항공업 회복세는 올 1분기부터 시작됐다고 기관들은 진단한다. 중항증권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인기 관광 도시의 항공권 예약량이 대부분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기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청두, 광저우, 선전, 하이커우, 항저우, 싼야, 하얼빈, 창사, 선양, 창춘 등 다수 도시가 2019년 예약량을 훌쩍 웃도는 회복세를 보였다.
올 3월 중국 3대 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 동방항공, 남방항공의 여객 수송 회전율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5.2%, 231.34%, 164.27%의 큰 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절상증권은 항공 수요가 매월 눈에 띄는 증가세를 이어가며 3월 국내 항공권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올라 최근 10년 중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며 노동절 예약 폭증을 계기로 항공주의 호황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항공·공항株 매수 적기...순익 2배 성장할 9개 종목 주목
현지 기관들은 노동절과 여름 휴가철이 있는 올 2분기와 3분기 항공권 수요 급증과 가격 상승으로 항공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며 지금이 매수 적기라는 진단을 내렸다.
그러면서 대체로 중국 3대 항공사를 비롯해 춘추항공, 길상항공 등을 눈여겨볼 만한 종촉으로 추천했다.
특히, 올해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9개를 거론해 눈길을 끈다. 중국 3대 항공사가 포함된 가운데, 기관들은 상해국제공항(600009.SH), 춘추항공(601021.SH), 백운국제공항(600004.SH)이 올해 가장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가장 높은 상해국제공항에 대해 동오증권은 면세점 관련 자산 인수를 통해 공항과 함께 면세점을 주축 사업으로 강화하는 만큼, 해외 관광 회복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평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