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중국과 일부 무역 장벽을 완화하는 합의를 체결한 것은 사실상 기존 입장을 급선회한 것이라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주장했다.
베선트 장관은 25일(현지시간) ABC 방송 '디스 위크(This Week)'에 출연해 "캐나다는 몇 달 전만 해도 중국이 덤핑을 하고 있다며 미국과 함께 중국산 철강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며 "유럽 역시 같은 조치를 취했다. 그런데 카니 총리가 어떤 형태로든 입장을 바꾼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이달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목표로 한 광범위한 합의의 일환으로, 중국산 전기차 4만9,000대에 대한 관세를 6.1%로 인하하며 기존 100% 할증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카니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이후, 중국이 캐나다산 유채(카놀라)에 대한 관세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행정부 핵심 인사들은 이 같은 양자 합의를 강하게 비판하며,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는 올여름 예정된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 재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베선트 장관은 캐나다가 중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고 인위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상품이 미국 공급망으로 유입되는 통로가 될 경우 미국이 캐나다에 1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 경고를 지지하면서, 자동차 제조 분야를 주요 우려 대상으로 지목했다.
그는 또 "미국과 캐나다는 고도로 통합된 시장을 이루고 있다"며 "제조 과정에서 상품이 국경을 여섯 번이나 넘나들기도 한다. 우리는 캐나다가 중국의 값싼 상품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통로가 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올여름 USMCA 재협상 가능성도 언급했지만, 최근의 미·캐나다 간 갈등이 해당 협상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간에 논의되고 있는 그린란드 관련 잠재적 합의가 성사될 경우, 이는 "미국에 훨씬 더 유리한"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스 위크 공동 진행자 조너선 칼은, 이번 합의가 1950년대부터 유지돼 온 기존의 협정과 본질적으로 같은 것인지를 베선트 장관에게 질문했다.
이에 대해 베선트 장관은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번 합의는 우리가 과거에 갖고 있던 것과 같은 내용이 아니다. 미국에 훨씬 더 포괄적이고 유리한 합의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