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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다다익선'...대규모 실내악 정수 13회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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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6일부터 5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윤보선 고택 등에서 총 13회 공연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65인 연주자들이 무대 준비
5월 1일과 5일은 윤보선 고택의 야외무대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와 엔데믹의 설렘 속에 서울의 봄을 알리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이하 SSF)가 올해로 18회를 맞았다.

'잘츠부르크 음악제', '브레겐츠 페스티벌', '에든버러 페스티벌', '아비뇽 페스티벌' 등 한 도시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유명 예술축제는 해당 도시의 문화 예술 이미지를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한국에도 이러한 세계적인 음악 축제를 만들기 위해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예술감독과 서울시가 뜻을 같이 하여 '서울'이란 타이틀을 전면에 걸고 해마다 4-5월, 약 2주간에 걸쳐 SSF를 열고 있다.

'음악을 통한 우정'이라는 모토로 2006년 시작된 SSF는 "실내악은 어렵다"라는 편견을 깨고 관객들의 지평을 넓혀 서울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 축제가 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SSF도 여러 번 좌초의 위기를 겪었지만 2020년에는 가을 시즌에 축제를 개최했고 2021년에는 다시 SSF의 이름에 어울리는 봄 시즌에 축제를 열었다. 2022년 SSF의 주제는 <첼리시모!(Cellissimo!>'로 실내악 음악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악기인 첼로를 집중 조명하였다. 그간 피아노와 바이올린 위주로 관심이 편중되던 실내악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편성하여 음악 애호가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2023년 제18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4월 26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5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윤보선 고택에서 총 13회의 공연이 열린다. 4월 26일 개막공연과 27일은 세종체임버홀, 5월 1일과 5일은 윤보선 고택의 야외무대에서, 나머지 일정은 모두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진행된다.

매년 많은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고택음악회는 2022년부터 그 열기를 수용하여 총 2회로 편성되었다. 공휴일인 어린이날과 휴무 회사가 많은 근로자의 날에도 공연이 편성되어 애호가들의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2022 SSF 고택음악회(강동석 예술감독, 피아니스트 문지영, 첼리스트 강승민) [사진=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집행위원회] 2023.03.27 digibobos@newspim.com

18회를 맞이하는 2023년 SSF의 주제는 <다다익선 : The More, The Merrier!'>로 기존의 2중주, 3중주, 4중주 중심의 실내악보다는 6중주 이상 8중주까지 많은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실내악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올해의 주제에 걸맞게 4월 26일 개막공연은 4곡 모두 6중주로 편성되어 묵직한 출발을 예고한다. 4월 27일 공연은 다양한 악기 구성의 4중주 네 작품으로 편성되어 있는데 그중에 더블베이스가 솔로로 활약하는 현악 4중주가 눈길을 끈다.

같은 날 출연하는 아레테 콰르텟은 지난 2월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현악사중주단으로 2014년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노부스 콰르텟의 지도를 받아 스승과 제자가 같은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4월 28일 공연에는 베토벤, 생상스, 브람스의 작품 번호 18번만을 모아 공연하며, 4월 29일 공연은 베토벤의 SNS라는 트렌디한 주제로 연주가 시작된다.

베토벤의 스승인 하이든, 체르니를 같이 사사한 인연으로 친구가 된 페르디난드 리스,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서로 너무나 잘 알고 아꼈던 모차르트, 살리에리의 지도 아래 동문수학한 친구 훔멜까지 총 네 명의 작곡가의 곡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2022 SSF 연주 장면 [사진=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집행위원회] 2023.03.27 digibobos@newspim.com

4월 30일은 작년 축제에 오지 못한 분들을 위해 작년 축제에서 사랑받았던 작품들만 모았다. 5월 1일 고택음악회에서는 대형 실내악 공연들 사이에서 2중주와 3중주의 소규모 실내악으로 위트 있게 작명한 'Antidote (원래 의미는 해독제)'가 펼쳐진다.

5월 2일은 모든 실내악 레퍼토리의 중심에 있는 피아노가 주인공이며 5월 3일은 우연하게도 조성이 내림마장조인 7중주만으로 대규모 실내악을 모았다. 5월 4일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보물과 같은 실내악 곡들을 선보인다.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5월 5일 고택음악회와 5월 6일 오후 예술의 전당에 마련되는데 어린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스위스의 목동들이 불던 기다란 알프호른을 무대에서 볼 수 있다. 공연 후반부엔 마임 배우 크로즈니가 출연하여 넌버벌(비언어) 소통 수단인 음악과 마임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5월 6일 저녁 공연은 늘 묵묵한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 비올라가 주인공이 된다. 5월 7일 폐막공연은 <다다익선 : The More, The Merrier!>의 절정으로 8중주 작품 세 개가 연주되며, 총 24명의 연주자가 출연하여 화려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2022 SSF 폐막 커튼콜 [사진=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집행위원회 2023.03.27 digibobos@newspim.com

총 12일간 이어지는 13회의 공연을 위해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65인의 연주자들이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202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우승자인 최하영, 2022년 어빙 클라인 국제 현악 콩쿠르에서 첼로로 우승을 차지한 김가은과 2023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현악사중주 부문 1위를 수상한 아레테 콰르텟, 2022년 아트실비아 실내악 오디션에서 아트실비아상을 수상한 아스틴 퀸텟이 올해 처음으로 SSF의 무대에 오른다.

브뤼셀과 베를린에서 각각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무히딘 뒤뤼올루와 비욘 레만, 호른의 김홍박과 트럼펫의 최인혁, 첼로의 게리 호프만, 바이올린의 임홍균, 더블 베이스의 성미경도 처음으로 SSF에 출연한다.

SSF의 시작부터 축제에 참여하고 있는 음악감독 강동석, 김상진, 김영호, 조영창, 박재홍, 최은식이 2023년에도 함께하며 연주활동과 후진 양성에 힘쓰는 김다미, 김민지, 김소옥, 김예원, 김준희, 윤혜리, 이경선도 함께 연주한다. 프랑스 출신의 관악 4인방 로망 귀요, 에르베 줄랭, 올리비에 두아즈, 로랭 르퓌브레도 출연을 확정 지었으며 플루트의 최나경, 클라리넷의 조성호, 채재일이 출연하여 관악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지난해 이어 올해 두 번째로 SSF에 참여하는 연주자들은 바이올린의 데이빗 맥캐롤, 조가현, 비올라의 심효비, 첼로의 이상은으로 이들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올해로 4회 이상 다회 출연하는 피아노의 김규연, 바이올린의 안희전, 조진주, 비올라의 서수민, 이수민, 이한나, 이화윤, 첼로의 강승민, 박진영, 이정란, 주연선 더블 베이스의 추대희는 SSF 팬들에게 깊은 신뢰를 받고 있다.

솔리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대니 구, 문지영, 박규희, 문태국, 양정윤, 한수진의 출연으로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으며 특별히 올해는 유일한 마임 배우 이레네우스 크로즈니가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한 사람 같은 호흡을 자랑하는 신박듀오의 박상욱과 신미정은 듀오로도 개별 피아니스트로도 참여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강동석 예술감독 [사진=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집행위원회 2023.03.27 digibobos@newspim.com

매년 축제 팬들의 관심사인 올 해의 포스터는 백남준의 작품 '광합성'이 자리했다. 지난 3년간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지낸 인류에게 따스한 햇살 아래 마음껏 숨 쉬며 광합성을 할 수 있던 시절은 그저 꿈이었다. 이미 고인이 된 백남준의 작품 '광합성'은 시대를 초월하여 2023년의 엔데믹과도 통한다. 햇살 하나 들지 않는 지하실에서도 광합성을 꿈꾸는 인류에게 음악은 따스한 태양광 같은 역할을 한다. 또한 축제의 타이틀에 등장하는 '다다익선'이라는 단어는 백남준의 유명한 작품명이기도 하다.

SSF의 오랜 전통인 프린지 페스티벌도 이어간다. 축제 개막 이전인 4월 8일부터 22일까지 주말 유동인구가 많은 시간대에 서울공예박물관, 남산서울타워 광장, 국립중앙박물관 등지에서 미래의 거장을 꿈꾸는 젊은 음악가들의 연주회가 이뤄진다.

축제 전 일정의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을 통해 가능하다. 만13-24세의 학생에게는 50퍼센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택음악회'는 모든 할인 혜택에서 제외). 개·폐막일과 고택음악회를 제외한 전 공연은 R석 6만원, S석 4만원, A석 2만원이다.

◆ 프로그램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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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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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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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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