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창극 '정년이', 우리 소리로 풀어낸 가슴 벅찬 여성서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극단 국립창극단의 '정년이'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창작 전통극의 새 지평을 제시한다. 가슴이 절로 뜨거워지는 우리 소리와 여성국극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서사의 감동이 객석에 넘실거린다.

지난 17일 개막한 '정년이'는 웹툰의 창극화에 첫 도전장을 내미는 작품으로, 1950년대를 풍미한 '여성국극'을 소재로 삼은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남인우와 이자람이 각각 연출‧공동극본과 작창·작곡·음악감독을 맡아 우리 소리를 담아 우리가 만든, 진짜 우리 나라 여성들의 이야기를 무대에 풀어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창극단 레파토리 '정년이' 공연 장면 [사진=국립극장] 2023.03.20 jyyang@newspim.com

◆ 소리로만 이어지는 특별한 '송스루'…창극단 놀라운 기량 발휘

여성은 글을 쓰거나 책을 읽는 것도 터부시되던 시절, 국극 배우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서울에 올라온 정년이(이소연)는 매란국극단에 막무가내로 찾아간다. 정년이의 소리와 배짱을 눈여겨본 매란의 간판 문옥경의 수하로 연습생이 된 정년은 주변의 방해물에도 아랑곳 않고 꿈을 향해 씩씩하게 나아간다. 그러다 소리의 한계에 봉착한 그는 최고의 소리꾼이었던 어머니 채공선의 이야기를 알게 되고, 새로운 문물인 TV와 영화가 득세하면서 여성 국극은 위기에 처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창극단 레파토리 '정년이' 공연 장면 [사진=국립극장] 2023.03.20 jyyang@newspim.com

이소연은 해맑고 순수한 욕망으로 가득한 소녀 정년이로 객석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최고의 국극 배우가 되겠다"면서 기세등등한 모습도 잠시, 뜻대로 풀리지 않는 연기와 소리에 좌절을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순진한 열정에 휩싸여 냅다 달려나가고 부딪히고 깨지는 그를 보며 관객들은 울고 웃는다. "최고만 된다면 심장이 뚫려도 상관없어"라고 울부짖는 정년이의 열정과 에너지가 모두의 마음에 고스란히 가닿는다.

허영서 역의 왕윤정은 매란국극단의 기대주로서 기본기가 탄탄한 소리꾼의 면모를 보여준다. 정년이와 라이벌 구도에 놓이기도 하지만, 내면의 상처를 지닌 캐릭터로 공감대를 형성한다. 김우정은 권부용 역을 통해 정년이와 묘한 관계성을 그린다. 팬과 배우 사이로 시작한 둘의 관계는 당시에 흔한 일이었던 '남성의 뒤에서 지워지는 여성'의 서사를 탄탄히 받치며 이 극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창극단 레파토리 '정년이' 공연 장면 [사진=국립극장] 2023.03.20 jyyang@newspim.com

◆ 주인공 중심의 충실한 각색…여성국극단 계승한 의미있는 공연으로

'정년이' 원작 웹툰에서는 주인공이 계속해서 좌절을 겪고 극복하는 스토리로 긴장감을 살리는 전개가 주를 이뤘다. 정년이와 얽힌 다양한 인물들의 서사도 재미를 더한 장치였다. 창극에서는 정년이 하나의 서사에만 집중해 과감히 다른 가지들을 쳐내고 중요한 메시지만을 남기는 선택을 했다. 특히 모든 넘버가 우리의 소리인 창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창극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에게 놀랍고도 신선하고, 더없이 새롭게 다가온다.

극중 매란국극단의 이야기는 1950년대 실재했던 여성국극단의 흥망을 압축해 담았다. 정년이는 연습생 공연의 방자로 활약하고, 다방을 찾은 PD의 꼬득임에 넘어가 TV스타로도 불려가지만 결국 소리를 찾아 되돌아온다. 우리의 소리가 사라질 때 갈증을 느끼는 정년이의 존재감 자체에서 우리 얼을 담은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이 갖는 의미가 충분히 느껴진다. 국립창극단의 놀라운 기량은 시시각각 예상치 못했던 뭉클함과 쾌감을 선사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창극단 레파토리 '정년이' 공연 장면 [사진=국립극장] 2023.03.20 jyyang@newspim.com

더해서 '정년이'에는 딸에게 소리를 사사하는 어머니, 부용이의 남다른 마음을 깨닫는 장면, 여성이 남편의 이름이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우뚝 서는 신 등 다채로운 여성서사가 넘쳐난다. 여성국극단을 계승한 국립창극단 여성 배우들이 전면에 서서 젊은 세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웹툰 '정년이'를 우리 소리로 펼쳐내는 장면은 귀하다.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작품인 만큼, 개막 전 전석 매진으로 호응해준 관객들에게 더없이 가슴 벅찬 경험으로 남을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한성숙 총리 임명안 재가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한성숙 국무총리 임명안을 재가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밤 "한 총리의 임명 일자는 7월 1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06.26 kunjoo@newspim.com 한 총리는 이재명 정부 두 번째 총리이자 50대 총리로 취임한다. 또 노무현 정부에서 2006년 첫 여성 국무총리로 임명된 한명숙 전 총리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된다.  한 총리 임명동의안은 국회 본회의 투표 결과 재석 의원 167명 중 찬성 166명, 무효 1명으로 가결됐다. 표결에 국민의힘은 불참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리 인준안에 반대 의사를 이미 명확히 했기 때문에 인준 투표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the13ook@newspim.com 2026-06-30 23:57
사진
동탄 등 주담대 LTV 40% 적용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부가 주택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를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함에 따라, 해당 지역에 대한 고강도 대출 규제가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30일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및 주요 금융협회와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출 규제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반도체 벨트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시장 불안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내일부터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에서는 강화된 대출 규제가 적용된다. 우선 규제지역 내 주담대 취급 시 LTV가 기존 70%에서 40%로 대폭 축소된다. 단, 생애최초 주택구입이나 정책모기지 등은 완화된 비율(60~70%)이 적용된다. 또한, 다주택자는 수도권 내 주택 구입 시 규제지역 여부와 상관없이 LTV 0%가 적용된다. 이와 함께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전세대출 보유 차주가 3억 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이 제한된다. 반대로, 규제지역 내 3억 원 초과 아파트 구입자 역시 전세대출을 받을 수 없다. 또, 1억 원을 초과하는 신용대출을 보유한 차주는 대출 실행일로부터 1년간 규제지역 내 주택 구입이 제한되며, 규제지역 내 1주택 보유자의 재건축·재개발 중도금·이주비 대출 시 추가 주택 구입이 제한된다. 주택 매매·임대사업자 외 여타 사업자의 규제지역 내 주택 구입 목적 주담대도 원천 차단된다. 금융당국은 시장의 혼란과 차주의 불측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경과 규정을 뒀다. 규제지역 효력 발생일 전일인 30일까지 금융회사 전산상 대출 신청 접수가 완료됐거나, 주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납부를 증명한 차주는 종전 규정을 적용받는다. 토지거래허가 대상 주택의 경우, 30일까지 관할 지자체에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했다면 예외가 인정된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날 회의에서 "강화된 대출 규제가 즉시 시행되는 만큼, 일선 현장에서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권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각 금융회사는 직원 교육과 전산 시스템 점검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주택 실수요자를 향해서도 "강화된 대출 규제 내용을 사전에 숙지하여 자금조달계획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최근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관리 목표를 미준수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현장 점검 등 더욱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dedanhi@newspim.com 2026-06-30 17:4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