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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로 안판다" 강남3구, 바닥론 확산에 매도물량 줄어

기사입력 : 2023년03월20일 06:01

최종수정 : 2023년03월20일 06:01

강남3구 매도물량 한달전 대비 2% 감소
급매물 소진에 집값 바닥론...집주인 매물 거둬
금리인상, 경기둔화 우려에 본격 회복 제한적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고 매수심리가 회복 기미를 보이자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매도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집값 하락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지역별로 상승 전환하는 곳도 나타나자 집값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집주인들이 매도호가를 높이거나 급매물을 회수하는 사례가 늘었다. 정부가 주택 보유세를 완화하면서 집 처분에 급할 게 없다는 심리도 매도물량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 "급할 거 없다" 강남3구 매도물량 한달전 대비 2% 줄어

20일 부동산업계와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강남3구의 아파트 매도물량은 4만2730건으로 한달전 4만1872건과 비교해 858건(2.0%) 감소했다.

송파구가 11077건에서 10625건으로 4.1% 줄면서 강남3구 중 가장 많이 감소했다. 최근 1년간 강남 지역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던 만큼 회복세가 가장 빠른 지역이다. 잠실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가락동 헬리오시티 등의 대형단지 시장을 이끌고 있다.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자 매도호가를 올리거나 매물을 수거하는 집주인이 늘어난 것이다.

이런 영향으로 송파구는 강남3구뿐 아니라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주간 아파트 가격변동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21% 하락하며 4주 연속 낙폭이 둔화했다. 송파구는 0.03% 오르며 11개월 만에 상승장을 맛봤다.

강남구는 매도물량이 1만9907건에서 1만9528건으로 2.0%, 서초구는 1만1746건에서 11719건으로 0.3% 각각 줄었다.

강남3구 이외에도 서울지역은 매도물량이 증가한 곳보다 감소한 곳이 더 많았다. 매도물량이 감소한 자치구는 18곳, 증가한 자치구는 7곳이다. 서울에서 가장 많이 매물이 감소한 지역은 종로구로 한달새 7.3% 줄었다. 이어 마포구 6.7%, 강북구 5.0%, 서대문구 4.8%, 영등포구 4.7%, 강서구 4.7% 순으로 나타났다.

매물이 감소한 가장 큰 이유는 거래량이 늘어나며 집값 '바닥론'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된 데다 최고가 대비 30~40% 조정된 금액이면 바닥이라고 판단하는 집주인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건수(계약일 기준)는 총 2267건으로 2021년 10월(2198건) 이후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 거래량 2000건을 돌파했다. 정부의 1.3대 부동산대책으로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리면서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었다.

◆ 금리인상·경기둔화 우려에 집값 반등세 제한적

거래량이 늘면서 매도물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집값 반등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주택 거래량은 과거 평균치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올해 1~2월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총 3684건으로 2020년(1만4808)과 2021년(9607건)과 비교하면 약 35% 수준에 불과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소폭 하락 안정화됐다고 하지만 6%대 안팎의 금리는 여전히 내 집을 마련하는데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단기간에 1~2년전 거래량을 회복하기에는 어려운 환경인 셈이다.

전셋값 불안도 집값 상승에 발목을 잡는 이유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1월 말부터 58주 연속 하락했다. 전셋값이 하락하면 일반적으로 집값이 동반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갭투자'(전세끼고 주택매입)가 어려워 전반적인 주택 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입주물량도 늘어난다. 올해 전국 총 554개 단지에서 35만2031가구(임대 포함)가 입주할 예정으로 작년보다 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주택시장의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매수심리 회복, 거래량 증가로 이어졌다"며 "하지만 매도호가가 점차 높아진 데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대폭 늘어나긴 어려워 집값이 당분간 약보합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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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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