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 최대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인 UNISOC(쯔광잔루이, 紫光展銳)가 증자를 통해 150억위안(한화 약 2.8조원)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가 15일 전했다.
현재 비상장사인 쯔광잔루이는 지난 8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IR행사를 개최했으며, 이번 투자유치에 참여할 기관투자가들의 대체적인 윤곽이 나온 상태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국영펀드들이 이번 투자유치에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쯔광잔루이는 지난 2020년 초 진행됐던 투자유치에서 600억위안의 기업가치를 산정받았으며, 이번 투자유치에서는 750억위안(약 14조원)의 기업가치를 산정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쯔광잔루이는 다음달 중순까지 투자자 명단을 확정하고, 6월 말까지 입금까지의 전 과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쯔광잔루이는 향후 상하이증시 커촹반에 상장한다는 방침이다. 상장 시점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매체는 쯔광잔루이가 상장된다면 시가총액은 2000억위안(약 37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쯔광잔루이의 AP 제품[사진=쯔광잔루이 홈페이지] |
쯔광잔루이는 중국 최정상급 팹리스로, 주요 제품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AP 시장에서 쯔광잔루이는 미디어텍(대만), 퀄컴, 애플에 이은 점유율 4위업체였다. 5위는 삼성전자였다. 쯔광잔루이는 세계시장에서 약 11%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쯔광잔루이의 AP는 주로 저가형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저사양 제품이지만, 상당한 속도로 기술이 발전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P 이외에도 쯔광잔루이는 통신용 반도체, 가전용 반도체, 로봇용 반도체 등을 제품군으로 보유하고 있다.
쯔광잔루이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인재유치, 기술개발, 신제품개발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쯔광잔루이는 지난해 140억위안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약 20%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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