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증시는 12일 이란·미국 평화 기대와 유가 하락으로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나스닥에 상장해 공모가 대비 19% 넘게 급등하며 기업가치 2조달러를 넘어섰다.
- 미·이란 평화 합의 임박으로 유가가 급락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고, 연준의 금리 동결과 워시 의장 첫 회의에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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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란과 미국의 전쟁을 끝낼 외교적 돌파구에 대한 기대가 유가 하락과 함께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고 스페이스X의 강력한 거래 데뷔도 월가의 열기를 더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3.51포인트(0.70%) 오른 5만1202.26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7.16포인트(0.50%) 상승한 7431.4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9.18포인트(0.31%) 오른 2만5888.84를 각각 기록했다.
한 주간 S&P500은 0.65%, 나스닥은 0.7%, 다우는 0.66% 각각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이날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쏠렸다. 주가는 공모가 135달러를 웃돌며 기업가치를 2조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150달러에서 거래를 시작한 스페이스X는 이날 공모가 대비 19.34% 오른 161.11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 고점 176.52달러를 찍기도 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마이크 딕슨 리서치·퀀트 전략 책임자는 기업공개(IPO)를 둘러싼 과열을 감안할 때 지금까지 스페이스X의 변동성이 크지 않아 놀랐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의 데뷔를 앞두고 급등했던 다른 우주 관련주들은 이날 하락했다. 로켓랩과 인튜이티브 머신스, 플래닛 랩스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수익 대비 프리미엄에 거래되는 머스크의 또 다른 회사 테슬라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 합의가 가까워졌다는 신호를 보낸 점도 긍정적이었다.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양측이 모두 만족하는 초안이 마련됐다며 합의 서명 확률을 80~85%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말이나 월요일에 이란과의 합의가 서명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가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최종 합의된 평화 합의문이 도출됐다"며 자국이 양측과 함께 "다음 단계를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통한 종전을 겨냥한 잠정 평화 합의가 가까워지면서 미국 유가는 배럴당 85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2.83달러(3.23%) 내린 84.88달러로 지난 4월 1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3.05달러(3.37%) 밀린 87.33달러를 가리켜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았다.
유가 매도세가 깊어지자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고 트레이더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베팅 시점을 내년으로 미뤘다.
롱보우 자산운용의 제이크 달러하이드 최고경영자(CEO)는 "평화 합의에 대한 희망이 여전히 있다"며 "트럼프가 공격을 취소했고 제3자들이 평화 합의가 진행 중임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유가에 압박을 가하고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대한 우려를 줄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에 따르면 6월 초 미국 소비자심리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개선됐다. 휘발유 가격 하락이 미국인들에게 일부 안도감을 제공한 영향이다.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물가가 연 4.6%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5월의 4.8%에서 내린 수치다. 향후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연 3.4%로 전월의 급등분을 지워냈다.
BMO 캐피털 마켓의 베일 하트먼은 "최근 유가와 휘발유 가격 완화와 맞물려 소비자들의 단기·장기 인플레이션 기대 후퇴는 통화정책 관점에서 일부 안도감을 준다"면서도 "다만 인플레이션 지표는 전쟁 전 수준과 광범위한 역사적 맥락에 비춰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짚었다.
연준 위원들은 오는 16~17일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널리 예상된다. 이번 회의는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이 주재하는 첫 회의다.
플랜테 모란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의 짐 베어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과거에도 종종 봤듯이 새 연준 의장이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고 안정적으로 착지하는 것은 다소 어려운 과제일 수 있다"며 "시장은 나오는 모든 단어를 지켜보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마빈 로 시니어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연준 새 지도부의 반응 함수를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른바 '매파적 동결'이 나온다면 시장에 다소 놀라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금리 경로와 인플레이션을 포함한 경제 전망을 제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정책 결정 후 열리는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도 면밀히 살필 전망이다.
은퇴·자산관리 서비스 업체 엠파워의 마타 노턴 수석 투자 전략가는 "가장 큰 관건은 연준이 동결할지,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언어가 어떨지"라며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묘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워시 의장의 정책 목표와 연준 개편 구상도 주목하고 있다. 워시 의장은 연준의 6조7000억 달러 규모 대차대조표 축소 의지를 표명해온 바 있어 시장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그가 연준의 소통 방식이나 정책 가이던스 제공 방식을 바꾸려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제프 기븐 선진국 채권 책임자는 "더 데이터 의존적이 되고 연준이 무엇을 하려는지에 대한 가시성이 줄어든다면 모든 경제 지표 발표가 좀 더 주목받게 되고 지난 몇 년보다 변동성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