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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와 '고맙다'는 한 마디에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서 큰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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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수명예직 민간 자원…복지사각 제보에 큰 역할
집수리 등 재능 기부인력 부족…기능 인력양성 요구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조기에 발굴하기 위해선 주변상황을 가장 잘 아는 주민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아직은 생소하지만 빈곤가구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주변에서 제보, 공공·민간지원을 연계해주는 주민들이 있다. 이들은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불린다.

보건복지부는 2018년부터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제도를 운영 중이다. 당시 생활고로 극단선택을 한 증평 모녀사건을 계기로 마련됐다. 직능·종교단체, 이장·반장 등 지역주민과 집배원, 수도·가스검침원 등 이웃과의 왕래가 많은 생활업종 종사자로 구성해 위기가구를 발굴하는 식이다.

구체적으로 복지지원 제도를 모르거나 주민등록지·실거주지가 달라 복지사각이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징후, 사례 등을 적극 제보하는 역할을 한다. 전국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4만7000명의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 무보수 명예직으로 활동하고 있다.

독거노인·장애가구 등 관심을 요하는 이웃과 함께하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과의 이야기를 통해 이러한 봉사활동이 가져다주는 보람과 애로에 대해 들어봤다.

◆ "어르신들이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공감하려는 노력"

민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동을 하고 있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이금순(60대 중반)씨는 자신이 돌보던 어르신의 소식을 듣고 가슴 뭉클함을 느꼈다. 외부 접촉을 꺼리고 소통도 안 돼 도움이라도 드릴라치면 무조건 거부하고 소리부터 치던 어르신을 얼마 전 요양원으로 모셨단다.

민간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주거환경이 열악한 위기가구를 방문해 대청소를 지원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2022.12.12 kh99@newspim.com

이씨는 "따뜻한 이부자리를 준비해드려도 펴지 않은 채 한편에 쌓아두고 다 헐은 낡은 옷만 입으셔서 너무 안타까웠는데, 요양원 입소 후 깔끔한 모습으로 얼굴도 좋아지고 포근한 무릎덮개를 덮으시는 모습을 보고 왔다는 복지팀장님 소식에 가슴이 뭉클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어르신들은 들어내 놓고 말 못할 어려움도 많은데 그 중 하나가 요실금이다. 이씨는 요실금에 따른 불안으로 외출을 꺼려하던 어르신들을 발굴해 면사무소복지팀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연계로 기저귀언더웨어 제품을 지원하고 걱정 없는 환한 미소를 봤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또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고 면사무소·지역사회보장협의체·적십자회·행복관리소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과 여러 문제를 해결해 드림으로써 '오늘부터 두 다리 뻗고 잠 잘 자겠다. 고맙다'며 두 손 꼭 잡고 건네는 어르신의 한마디 말에 이씨는 큰 위로를 받았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명사복)을 하면서 이씨는 취약계층은 아니나 가정의 개인사정악화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이런저런 제약으로 인해 실질도움을 주지 못할 때 힘들다고 한다. 이씨는 "코로나 영향도 크겠지만 '방문 꺼리는 성향·사생활 침범' 오해로 사례 발굴 방문의 어려움이 많다"며 "명사복 제도가 좀 더 뿌리 내리려면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 "소외계층 돌봄, 주기적 방문으로 면밀한 복지서비스 노력"

원예 등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임경숙(60대 중반)씨는 적십자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소외계층을 돌보다가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임씨는 위기가구 발굴 등 역할을 하다 보니 집수리 등 재능 기부인력이 부족하더라고 애로점을 전했다. 사회복지공무원 재능 교육을 통한 기능 인력 양성이 요구된다고.

임씨는 "소외계층에 주기적으로 방문, 말벗이 돼 그분들의 삶에 고통·애로 등 요구사항을 면밀히 파악하고 읍면단위 사회복지공무원에게 전달해 복지서비스가 원만하게 시행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주변 위기 가정을 조기에 발굴하지 못하면 사고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양동면 사무소 복지팀이 경찰관·소방관을 대동해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위기가구에 출동, 잠긴 출입문을 파기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이송하고 있다. [사진=명예사회복지공무원 임경숙씨] 2022.12.12 kh99@newspim.com

임씨는 지난해 12월 발굴한 한 위기가정을 소개했다. 임씨에 따르면 위기가정을 마을 사무소 복지팀에서 확인 방문했으나 집안 출입문을 잠근 상태에서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혹여 이상한 생각이 들어 경찰서에 신고, 경찰관·소방관을 대동해 출입문을 파기하고 집안에 들어 아들과 노인 모두 거동이 불편한 것을 확인하고 보니 3~4일간 음식은 입에 대지도 못한 상태였다.

이들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진단·응급처치를 받았다. 이후 마을회관에 임시거주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노인과 아들의 목욕을 돕고 안정을 취하도록 조치했다. 옷을 갈아입히고 죽을 먹여드린 건 물론 미용사 봉사지원을 받아 머리도 깎아드렸다.

임씨는 저소득층 독거어르신 집수리를 마치면서 행복을 표현하고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를 건넬 때 '내가 이 일을 잘 했다'라는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서 그들의 상황이 나아졌다고 느껴질 때 행복을 느낀다고 했다.

민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인 황금옥(60대 초반)씨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써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발굴해 그들이 원하는 맞춤형 돌봄을 진행하며 보살피는 데에 보람과 행복을 느꼈다.

황씨는 "그분들의 자녀들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연락이 안 되거나 부모, 형제를 보살펴주지 않는 상황에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웠다"며 "지역 주민들과 더 촘촘한 관계망을 가지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민과 관이 잘 협력하면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더욱 탄탄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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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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