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머저르 헝가리 총리가 3일 팍시 원전 가동 중단 위기를 밝혔다다.
- 다뉴브강 수위 급락으로 팍시 원전 출력이 10%대까지 떨어졌고, 헝가리 정부와 국민이 절전에 총력전을 벌였다다.
- 헝가리는 태양광 8GW로 주간 전력의 최대 80%를 충당하지만 야간에는 화석연료 발전과 전력 수입에 의존한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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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의 젖줄' '유럽의 대동맥'으로 불리는 다뉴브강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헝가리 유일의 원자력발전소인 팍시(Paks) 원전이 이번주 중으로 가동을 중단할 전망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팍스 원전은 당초 이날부터 가동 중단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정부와 기업, 가정의 절전 노력으로 가동이 며칠 더 연장됐다.
머저르 페테르 헝가리 총리는 이날 "오늘, 그리고 어쩌면 내일도 240MW(메가와트)를 생산하는 (팍시 원전의) 마지막 터빈이 계속 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아주 좋은 소식이다. 전력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날에 원전이 완전히 가동 중단되는 것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팍시 원전은 헝가리 전체 전력의 약 40%를 공급한다. 이 발전소는 다뉴브강 수위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이날 가동률이 10%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뉴브강 수위는 앞으로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앞서 머저르 총리는 전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내일(월요일)부터 원전은 전력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가장 위중한 닷새를 맞고 있다. 기온이 섭씨 40도에 달하는 가장 무더운 시기와 겹친다"며 "우리의 전력 시스템과 공공 인프라, 국민 모두가 엄청난 부담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팍시 원전은 옛 소련이 설계한 VVER-440 원자로 4기로 구성돼 있으며, 1983~1987년 순차적으로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총 발전용량은 약 2GW(기가와트) 정도이다.
이 원전은 지금까지 가동을 멈춘 적이 한 번도 없다.
헝가리 정부는 원전 가동 중단을 막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화물열차의 피크 시간대 운행을 중단하고, 전력 절감을 위해 여객열차의 운행 속도를 낮줬다. 전국 공공건물의 장식 조명을 소등하는 등 에너지 절약 조치를 시행했다.
기업과 가정에도 전력 사용을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전력망 부담이 가장 큰 저녁 시간대에는 에어컨 사용과 전기차 충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헝가리 정부는 이날 "가정과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전력 사용량을 줄인 결과 어제(2일) 전력 수요가 700MW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팍스 원전의 원자로 1.5기의 출력에 해당하는 것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헝가리는 최근 수년간 약 8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는데 이는 팍시 원전의 단계적 가동 중단 대응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전력계통 운영기관인 MAVIR에 따르면 낮 시간에는 태양광 발전이 헝가리 전체 전력 소비의 최대 80%를 충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해가 지면 헝가리는 원전 이외에도 화석연료 발전소를 모두 가동해야 하고, 이마저 부족할 때는 다른 이웃 나라에서 전력을 수입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