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현대인의 잠에 주목하는 '나의 잠'…"작품에 자신 투사하길"

기사입력 : 2022년07월19일 16:36

최종수정 : 2022년07월19일 16:36

회화·조각·설치·AI 등 시각예술 70여 점 공개
오는 20일부터 9월 12일까지 전시 개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현대인들의 잠에 대해 고찰하는 기획전시가 탄생했다. 70여 점의 작품들을 통해 '나의 잠 my sleep'에 대해 이야기한다.

유진상 예술감독은 1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문화역284에서 열린 기획전시 '나의 잠'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전시를 통해 '잠'에 대한 각자의 경험을 떠올리고, 작품에 자신을 투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기획전시 '나의 잠(My Sleep)'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근한 소재이자 무한한 상상력의 원천인 '잠'을 주제로 창작된 작품이다. 단순한 수면 활동을 넘어, '잠'의 다층적 의미와 함께 '잠'의 역사⋅문화⋅역할에 주목하여 현대적 삶의 방식이 형성되는 과정을 짚어보고자 기획되었다. 전시에는 미디어아트와 시각 영상, 설치 예술 작품 등을 다양하게 관람할 수 있다. 2022.07.19 pangbin@newspim.com

이번 '나의 잠'은 인간의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상적 행위인 '잠'에 주목해 잠에 대한 사회 보편적인 통념을 개인의 고유한 경험과 해석으로 재탄생시킨 작업들을 전시한다. 전시에서는 '잠'의 경험을 타인과 공유할 수 없는 나만의 고유한 '1인칭'의 세계로 상정해 작가의 독자적인 시각을 투영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구성은 하루 동안의 시간대를 기준으로 ▲한낮: 나의 잠, 너의 잠 ▲23:20: 반쯤 잠들기 ▲1:30: 작은 죽음 ▲3:40: 잠의 시공간 ▲새벽에 잠시 깨기 ▲7:00: 잠에서 깨어나는 시간과 같이 구체적인 흐름에 따라 구성하되, 실제 전시장에서는 규칙화하기 어려운 잠의 단계를 컬러코드와 함께 자유롭게 흩어지는 작품 배치로 전달한다.

특히 참여 작가는 동시대 시각문화계의 중진작가부터 신진 작가 세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이루어진 19팀으로 구성됐다.

이날 유 감독은 "작가들이 '잠'이라는 주제에 맞춰 작품의 80% 이상 신작을 선보였다"라며 "70여개의 작품은 회화, 조각, 설치미술과 같은 고전적 매체에서부터 다양한 영상 작업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작업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기획전시 '나의 잠(My Sleep)'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근한 소재이자 무한한 상상력의 원천인 '잠'을 주제로 창작된 작품이다. 단순한 수면 활동을 넘어, '잠'의 다층적 의미와 함께 '잠'의 역사⋅문화⋅역할에 주목하여 현대적 삶의 방식이 형성되는 과정을 짚어보고자 기획되었다. 전시에는 미디어아트와 시각 영상, 설치 예술 작품 등을 다양하게 관람할 수 있다. 2022.07.19 pangbin@newspim.com

이어 '22:20: 반쯤 잠들기'에 대해 "이는 잠을 미루고 있는 시간대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큰 LED 화면을 통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는 사물, 자본주의에서 만들어진 사물들의 움직임이 계속되는 것을 관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작품은 흥미롭게도 서울역에 설치된 작품 중에서 건축적인 구조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라며 "가건물로 파이프를 써서 작업했는데, 아주 잘 매치가 돼서 자연스럽게 공간에 녹아든 작품이 됐다"고 덧붙였다.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하는 공간은 '한낮: 나의 잠, 너의 잠'이다. 이 세션에 참여한 김홍석 작가는 "이번 전시가 시각예술의 대척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자고 있을 때 책을 읽을 수도 없지 않느냐. 이걸 거절하려고 했는데 무의식에 대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개인적으로 시간이 지나고 보니 잠을 가지고 한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는 의도라고 생각했다. 다들 고민하고 연구하고 제작하신 걸 보니까 상당히 흥미로웠다"라며 "애매모호한 문학적 느낌의 제목이 예술적으로 멋지게 쓰인다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전시에 대한 만족감을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기획전시 '나의 잠(My Sleep)'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근한 소재이자 무한한 상상력의 원천인 '잠'을 주제로 창작된 작품이다. 단순한 수면 활동을 넘어, '잠'의 다층적 의미와 함께 '잠'의 역사⋅문화⋅역할에 주목하여 현대적 삶의 방식이 형성되는 과정을 짚어보고자 기획되었다. 전시에는 미디어아트와 시각 영상, 설치 예술 작품 등을 다양하게 관람할 수 있다. 2022.07.19 pangbin@newspim.com

'01:30 작은 죽음'의 챕터에서는 심우현, 여다함, 최윤석 작가 총 3명이 참가했다. 윤 감독은 최 작가의 작품에 대해 "19개의 책을 만들었다. 총 365페이지로 돼 있다. 자신이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잠이 든 날짜에 사진을 책으로 만들었다. 술을 안 마신 날은 검은색 페이지로 기록이 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채로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원우 작가 작품 '진실의 코'는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 작가는 자신의 작품들에 대해 "이번 전시 주제를 들었을 때 일종의 여행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잠은 현실의 두려움, 불안으로부터 떠날 수 있다고 느꼈다"라며 "'매일 떠날 수 있는 여행지를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만든 작품들"이라고 덧붙였다.

전시의 말미에는 박가인 작가의 '갈팡지팡하다'와 '우사단로에서 먼우금로'를 볼 수 있다. 박 작가는 복도 공간을 이용해 자신의 방과 똑같은 구조의 전시 공간을 만들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기획전시 '나의 잠(My Sleep)'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근한 소재이자 무한한 상상력의 원천인 '잠'을 주제로 창작된 작품이다. 단순한 수면 활동을 넘어, '잠'의 다층적 의미와 함께 '잠'의 역사⋅문화⋅역할에 주목하여 현대적 삶의 방식이 형성되는 과정을 짚어보고자 기획되었다. 전시에는 미디어아트와 시각 영상, 설치 예술 작품 등을 다양하게 관람할 수 있다. 2022.07.19 pangbin@newspim.com

박가인 작가는 "전시 주제를 들었을 때 처음으로 불편한 잠에 대해 떠올렸다. 그래서 현수막에 불편한 잠을 자고 난 모습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시 공간에 있는 물건들 모두 실제 제가 사용하고 있거나 모으고 있는 빈티지 아이템"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나의 잠'에서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뿐 아니라 전시기간 중 사회학과 과학, 예술 분야의 여러 전문가를 초청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잠'에 대한 사회적 통념을 논하고, 학제적 관점에서 작품을 바라보는 '슬립토크'는 '잠의 사회학', '잠의 예술학', '잠의 과학' 이라는 주제로 8월 6일부터 3주간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문화역서울284 RTO에서 진행된다.

끝으로 조주리 큐레이터는 "전시의 디테일을 해석하고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품의 양이 방대하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많다. 무료 전시이다 보니 자주 오셔서 봐주시길 하는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역284 기획전시 '나의 잠'은 오는 20일부터 9월 12일까지 열린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