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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다툼 예고된 대웅제약, 글로벌 사업 영향 미칠까

기사입력 : 2022년05월20일 16:05

최종수정 : 2022년05월20일 16:05

거짓 특허로 경쟁사 영업 방해한 혐의로 기소
치열한 법정 다툼 예고...기업 이미지 타격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거짓 특허로 경쟁사의 영업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대웅제약이 "담당 직원의 일탈 행동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 했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검찰은 혐의 입증을 자신한 만큼 치열한 법정 다툼이 예상된다. 업계에선 이 여파로 대웅제약의 글로벌 사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대웅제약과 지주사인 대웅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대웅그룹 계열사 대표 A씨 등 전·현직 임직원 4명과 신제품센터장 B씨에 대해선 각각 위계공무집행 방해 혐의와 증거은닉 및 증거인멸 혐의로 불구속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관련자 조사와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통해 "데이터 조작이 개인의 일탈 행위가 아니라 제제팀, IP팀이 모두 관여된 조직적 범행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 측은 "실무자의 일탈로 '알비스D' 특허 중 일부 데이터 기재에 문제가 있었으나, 그 외 유관부서 및 회사에서는 담당 직원의 일탈 행동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 한 상황에서 회사가 특허권자로서 권리를 행사한 사안"이라며 일부 혐의에 대해서 검찰의 '무리한 기소 처분'이라고 반박했다.

격렬한 법정 공방이 예고되면서 대웅제약 기업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일각에선 대웅제약의 글로벌 사업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대웅제약 전경. [사진=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은 현재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를 필두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보타의 수출 증가와 고수익성 제품 위주의 전문의약품 매출 성장으로 대웅제약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상승한 2722억원, 영업이익은 32.6% 증가한 268억원을 달성했다. 유럽에서 3분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연내 인허가, 2023년 상용화가 목표다. 여기에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는 3분기 출시가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이미지 타격은 물론 글로벌 사업할 때 제약이 있을 수 있다"며 "기소 자체가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해외 파트너십을 맺을 때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매출 영향 등은) 외부에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검찰에 따르면 대웅제약과 대웅은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데이터를 조작해 위장약 알비스D 특허를 등록하고 2016년 2월쯤 복제약을 생산하는 경쟁사인 안국약품을 상대로 특허침해 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그 때부터 대웅제약과 대웅은 2017년 10월쯤까지 이 소송 사실을 병·의원 등의 마케팅에 활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A씨 등 전·현직 임직원 4명은 데이터를 조작해 특허를 등록하는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 3월 11일쯤 검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관련자의 노트북을 은닉하고 자신의 노트북에 있던 자료를 삭제한 혐의다.

이 사건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3월 대웅제약과 지주회사 대웅에 대해 과징금 21억4600만원과 1억5100만원을 각각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 조치하면서 불거졌다.

공정위는 당시 "알비스의 원천 특허가 2013년 1월 만료되자 경쟁사들이 제네릭(복제약)을 본격적으로 개발했고, 경쟁이 심화되자 대웅제약은 경쟁사에 특허침해소송을 내는 계획을 만들었다"며 "특허 침해 여부와 관계없이 일단 소송이 제기되면 병원이나 도매상이 제네릭으로 전환하기 힘들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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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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