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사전투표 부실 관리' 선관위 고발 잇따라..."형사 처벌 단정 어려워"

기사입력 : 2022년03월08일 11:16

최종수정 : 2022년03월08일 11:16

시민단체,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고발
대한변협, 정부의 책임 있는 조사와 조치 요구
법조계 "수사 통해 사실관계 따지는 게 우선"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코로나19 확진·격리자들의 사전투표 용지 부실 관리 논란에 휩싸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한 고발이 잇따르는 가운데 처벌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투표용지를 소쿠리 등에 보관한 선관위를 비난하는 여론이 확산하는 것과 동시에 유무죄 여부를 단정 짓기 어려운 만큼, 수사를 통한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과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7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종합상황실에 마련된 사전투표함 보관장소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2022.03.07 pangbin@newspim.com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와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 등 시민단체는 지난 6~7일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중앙선관위 관계자들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앞서 선관위는 확진 판정을 받거나 격리 대상인 유권자들은 투표 현장에서 투표용지와 빈 봉투를 받아 임시 기표소에서 기표한 뒤 용지를 봉투에 넣어 선거보조원에게 전달하도록 지침을 마련했다.

그러나 지난 5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에서 이 지침이 지켜지지 않았고 확진자들이 기표한 투표용지가 소쿠리와 박스 등에 담겨 허술하게 옮겨진 사실이 알려졌다.

시민단체는 선관위가 확진자들의 투표용지를 소쿠리와 박스 등에 담은 행위가 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투표의 비밀 보장을 규정한 선거법 167조 등이 근거가 된 것이다.

대한변호사협회는 논란이 불거지자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책임 있는 조사와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번 사태는 직접투표의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한다"며 "국가 최고 지도자를 선출하는 대통령 선거에서 이런 방식의 선거사무 진행은 조악하고 구태한 선거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지금이라도 위 특별대책 매뉴얼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제멋대로 투표용지를 취급한 이번 사태의 정확한 상황과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조계는 이번 사태가 코로나19를 계기로 처음 경험한 상황인 만큼 처벌 가능성을 판단하기 이르다고 봤다.

한 선거법 전문 변호사는 "확진자 투표를 별도로 실시한 선거 자체가 처음이라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기표된 투표용지가 보여지거나 중간에 바꿔치기를 한 것은 아니지 않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참관인이 참관을 했으면 이 정도로 논란이 확산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수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따져봐야 하지만 부실 행정과 행정 미숙에 가까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인 장윤미 변호사는 "선거법에 문제가 된 일련의 과정을 명확히 적시한 규정은 없어 처벌 여부를 언급하기는 난감하다"며 "선관위에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은 분명하나 노정희 위원장의 직무유기, 직권남용이 성립할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리 부실 차원에서 감사원의 감사나 책임자 징계 처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형사 처벌까지는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오는 9일 본 투표에서는 확진·격리자들의 투표 시간을 오후 6시 이후로 정하고 기표함에 투표용지를 직접 넣도록 하는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을 하루 앞둔 오늘 노정희 위원장의 대국민담화 발표를 예고했다. 노 위원장은 담화를 통해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에 대한 사과를 할 것으로 보인다. 

syki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