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주 "7월까지 금리 1%포인트 인상" 발언으로 시장을 흔들었던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번엔 2%를 언급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8.04 mj72284@newspim.com |
17일(현지시각) 불라드 총재가 컬럼비아대학과 SGH매크로어드바이저스가 공동 주최한 한 행사에서 "인플레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싶다면 중립금리에 다가가거나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나온 발언이다.
불라드 총재는 "내가 가장 우려하는 것이 그 부분"이라면서 "(금리를 2%까지) 올릴 여건이 실제로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인데,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완만한 수준으로 내려오지 않을 경우) 그렇게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7월까지 금리를 100bp(1bp=0.01%p) 올리고 2분기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되풀이했다.
그렇게 긴축을 진행한다 해도 연준은 중립금리 수준에 한참 못 미칠 전망이다. 지난 12월 전망치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장기 목표 금리를 2.5% 수준으로 잡고 있다.
불라드 총재는 물가가 통제 불능 상황이 될 위험이 매우 커진 상황이라면서 "지금은 예상할 수 없는 수준까지 물가가 뛸 수도 있는데 이러한 상황까지 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불라드 총재는 CNN과도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여기서도 물가를 잡기 위한 신속한 긴축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통화완화 정책으로 인해 물가 목표를 자꾸 놓치고 있다면서 "초저금리 및 자산매입이 지속되고 있는데 지금은 덜 완화적인 정책으로 옮겨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불라드 총재의 첫 1%p 인상 발언이 나온 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3월 회의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을 70%까지 반영했으나 현재는 32.7%까지 내려왔다. 대신 25bp 인상 가능성은 67.3%로 높아진 상태다.
한편 불라드 총재는 연준의 정책 변경이 시장이나 경제에 부담을 줄 의도는 전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타이트한(긴축) 정책이 아니다"라면서 "기존의 완화 정책을 없애 연준이 (물가 통제라는) 책임을 진지하게 여기고 있음을 시사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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