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채권

속보

더보기

"3월 50bp" 매파 베팅에 지구촌 금리 들썩

기사입력 : 2022년02월05일 03:15

최종수정 : 2022년02월05일 03:15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주요국 시장금리가 또 한 차례 크게 들썩거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필두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가속화되는 움직임을 보이자 소위 '서브 제로' 채권의 시가총액이 불과 하루 사이 1조5000억달러 증발했고, 미국 30년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영역을 탈출하는 등 이변이 속출하는 모습이다.

미국 12월 고용 지표가 호조를 이루면서 채권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올해 공격적인 긴축이 이뤄질 가능성에 전력 베팅하고 나섰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3월 연준의 50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었고, 투자은행(IB) 업계는 과거와 다른 매파 기조에 대비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국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우상향 곡선을 그린 데 따라 서브 제로 채권시장의 시가총액이 지난 3일 하루 사이 1조5000억달러 증발했다.

연방준비제도 [사진=블룸버그]

독일과 일본 등 마이너스 수익률에 거래되는 채권이 집중적으로 분포하는 지역의 5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0% 선을 건넜다.

일본 5년물 국채 수익률이 플러스 수익률을 낸 것은 6년 전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 같은 만기의 독일 국채가 0% 선을 넘은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이 밖에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0.2%까지 오르며 2016년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고, 같은 만기의 호주 국채 수익률 역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뒤 하루에 9bp 뛰었다.

미국 30년 실질금리는 이날 장중 7bp 상승하며 0.08%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장중 8bp 이상 급등하며 1.922%에 거래됐다.

삭소은행의 엘시아 스피노치 채권 전략가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서브 제로 채권은 조만간 추억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며 "미국 연준 뿐만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매파 기조에 무게중심을 서둘러 옮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삭소은행은 올해 말 독일 2년 만기 국채 수익률 전망치를 0.1%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마이너스 0.3% 선에서 등락하는 수익률이 플러스 전환을 이룰 것이라는 얘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광범위한 확산에도 지구촌 경제가 강한 저항력을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기록적인 상승을 지속하면서 중앙은행 정책자들이 물가 통제에 팔을 걷었다.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율 기준 7.0% 급등해 40년래 최고치를 나타냈고, 영국 물가 역시 같은 기간 5.4% 치솟으며 30년래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골드만 삭스가 지난달 보고서를 내고 올해 연준이 5차례의 금리인상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했고, 일부에서는 3월 이후 12월까지 총 7차례의 금리인상을 점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트레이더들은 긴축 가속화를 기정 사실화하는 움직임이다.

채권 스왑 시장은 3월 금리인상 폭을 32bp로 반영하는 상황이다. 또 올해 말까지 130bp에 달하는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46만7000건에 달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의 상단인 25만건을 크게 웃도는 결과다.

손성원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 교수는 이날 투자 노트를 통해 "이번 고용 지표는 연준의 정책 방향이 적합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한 차례의 고용 지표 발표하 남아 있지만 이제 관건은 3월 금리 인상 폭이 25bp와 50bp 중 어느 쪽인가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UBS도 보고서를 통해 같은 목소리를 냈다" 마이클 클로허티 채권 전략 헤드는 "이제 시장은 연준이 아주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가능성을 반영해야 한다"며 "일드커브의 평탄화와 함께 실질금리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가는 서브 제로 채권 물량이 급속하게 위축되는 모습에 반색하는 표정이다. JP모간은 최근 투자 보고서를 내고 "마이너스 금리가 신용시장을 중심으로 금융시스템의 질서를 교란해 자산 가격을 왜곡시킨다"며 최근 상황에 긍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