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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학에게 묻다] 손성원 교수 "인플레 쉽게 안 꺾여..美 기준금리 3%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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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밸류에이션이 일정 부분 고평가됐지만 버블 아니다
-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 양극화 두드러질 것, 한국에는 기회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정책자들의 목표 수준까지 진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제로 수준인 미국의 기준금리는 3.0%까지 오를 전망입니다."

연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 기조에 대한 경계감에 뉴욕증시가 연일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손성원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 교수가 25일(현지시각) 뉴스핌과 전화 인터뷰에서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의 향방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먼저, 지난해부터 미국 주식시장의 악재로 부상한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그는 연준의 목표치를 웃도는 물가 상승이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를 근거로 정책자들이 올해 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한편 이번 긴축 사이클이 3.0%에서 종료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공급망 교란이 연말까지 해소되면서 물가 상승 압박 역시 완화될 전망이지만 미국 정부와 연준이 쏟아낸 유동성에서 비롯된 인플레이션 압박의 경우 단기간에 진화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소위 '연준 풋'이 종료 수순을 맞으면서 뉴욕증시가 연초 이후 가파른 하락을 연출했지만 손 교수는 정책 불확실성과 밸류에이션 고평가에 따른 조정일 뿐 버블이 무너지는 상황은 아니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한국 경제에 대해 그는 희망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팬데믹 사태를 계기로 전세계 경제 질서가 재편되는 가운데 IT 경쟁력을 지닌 한국이 성장 기회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지나친 정부 규제의 완화와 화이트 컬러를 중심으로 한 쏠림 현상의 극복은 한국 경제가 풀어야 할 과제로 지목했다.

손성원 교수

하버드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와 피츠버그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손 교수는 1970년대 닉슨 행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 자문위원회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석학이자 웰스 파고의 수석 부행장과 LA한미은행 행장을 지낸 금융 전문가다.

미국 경제 신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009년 그를 '톱5 이코노미스트'로 선정했고, 2012년에는 '최고의 경제 예측가'로 꼽았다.

저서로는 2009년 출간한 <세계 금융위기와 출구 전략> 및 2014년 집필한 <미래 경제(원제 The New Economy, 번역 황숙혜) 등이 있다.

다음은 손성원 교수와 일문일답이다.

◆ 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이 지구촌 경제와 자산시장에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다. 올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는가.

미국 인플레이션을 40년래 최고치로 끌어올린 요인으로 크게 두 가지를 지목할 수 있다. 한 가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서 비롯된 전세계 공급망 교란이고 나머지 한 가지는 바이든 행정부와 연준이 쏟아낸 천문학적 규모의 유동성이다.

공급망 교란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개선될 사안이다. 하지만 정책자들이 전례 없는 규모의 국채 발행과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공급한 유동성에서 비롯되는 파장은 상당 기간 지속될 여지가 높다.

◆ 40년래 최고치 수준의 물가 상승이 꺾이기 힘들다는 의미인가.

지난해 12월 연율 기준 7% 치솟으며 40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 일정 부분 진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3~5% 선에서 연준 정책자들의 목표 수준인 2.0%를 크게 웃도는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다.

분명히 해 둬야 할 부분은 연율 기준 3~5%는 보수적인 전망치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공급망 충격이 수요보다 공급 부문의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데다 월세와 임금 상승을 포함해 그 밖에 물가 상승 요인들이 적지 않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공급망 마비를 더욱 악화시키는 상황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기는 대목이다. 다만, 이 문제는 연내 크게 완화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서 월가에서는 연준의 매파 행보를 전망하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올해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은.

연준은 3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를 종료한 뒤 금리인상과 양적긴축(QT) 수순으로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자들이 예고한대로 올해 말까지 3~4 차례의 연방기금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릴 여지가 충분하다.

골드만 삭스가 다섯 차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연말까지 1%포인트 이상 올리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금리를 빠른 속도로 올리면 주식시장은 물론이고 경제 펀더멘털에도 충격이 발생하게 된다.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는 동시에 실물경기의 호조가 지속될 수 있도록 균형을 도모하는 일이 정책자들에게 주어진 커다란 과제다.

◆ 연준을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을 신뢰하는가. 정책자들이 인플레이션과 성장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

역사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빠른 속도로 올렸을 때 경기 침체로 이어졌다. 투자자들은 과거 실패를 거울 삼아 정책자들이 이번에는 조심스러운 노선을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이 같은 시장의 기대는 번번이 좌절됐다.

◆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감안할 때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때 기준금리가 어느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가.

연방준비제도 [사진=블룸버그]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박 없는 잠재 성장률 회복을 도모하는 이른바 중립 금리 수준은 3%라고 판단한다.

연준은 제로금리 정책을 포함한 저금리 기조를 지나치게 장기간 유지했다. 연방기금 금리가 3.0%까지 오른다 하더라도 역사적인 수준을 감안할 때 그리 높은 금리라고 볼 수는 없다.

◆ 연준의 긴축에 대한 금융시장의 경계감은 대단하다. 연초 이후 나스닥 지수가 14% 이상 폭락했고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 역시 동반 급락했다. 패닉장에 대한 의견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는 주식시장은 연준이 어디까지 매파 노선을 취할 것인가를 놓고 긴장할 수밖에 없다.

초저금리 여건과 유동성 홍수에 익숙해진 투자자들이 연준의 본격적인 긴축을 감내할 수 있을 것인지 우려하는 것도 당연하다.

당장은 정책자들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와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자산시장과 실물경기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하락 압박을 부추기는 상황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에 확산되는 지정학적 리스크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한편 투자 심리를 냉각시키는 요인이다.

보다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경제 성장률과 기업 실적이 중요한데, 지난해 5.5%로 추정되는 미국 경제 성장률은 올해 3.8%로 후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주식시장이 버블 영역이라고 판단하는가.

버블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밸류에이션이 다소 고평가된 것이 사실이지만 주식시장은 항상 일정 부분 고평가 되거나 저평가 되는 속성을 보인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궁극적으로 3.0%까지 인상한다 하더라도 (금융시장에 패닉을 일으킬 만큼) 지나친 매파 행보라고 볼 수는 없다.

경제 펀더멘털도 마찬가지다. 기준금리 3.0%까지 오른다 해도 단기적인 파장이 발생할 뿐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 헝다그룹의 디폴트 사태부터 중국 정부의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 규제도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이른바 '차이나 리스크'에 대한 견해는.

중국 정부에게는 경제 성장만큼 통제력 강화도 중요하다. 인터넷 사업으로 부를 축적한 기업인들을 제압하려는 고강도 규제나 공동 부유라는 이념의 급부상이 모두 같은 맥락이다.

미국 뉴욕시(市)에서 코로나19(COVID-19) 감염 확산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53번가에 위치한 힐튼 미드타운 호텔 거리가 휑한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균형이 필요한 사안이다. 경제 성장이 지나치게 악화될 경우 사회적 소요가 발생할 수 있고, 정부의 통제가 더욱 어려워진다.

최근 중국인민은행(PBOC)이 통화완화 정책을 동원한 것은 균형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이 여전히 전세계 기관차라고 하지만 글로벌 경제의 영향력과 상관관계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떨어졌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7.8%에서 올해 5.4%로 둔화될 전망이지만 원자재 수출국에 타격이 예상될 뿐 세계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 많은 기업인들과 자영업자들이 팬데믹 사태의 종료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포스트 팬데믹'에 대한 전망은.

코로나19가 없었던 시절로 돌아가기는 어렵다. 경제 구조와 사람들의 사고 방식이 크게 달라졌고, 이미 새로운 경제 질서가 자리잡았다.

IT 스타트업이든 외식업이든 급변하는 경제 여건을 정확히 읽어내고 달라진 세상에서 생존하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팬데믹 이후의 경제에서 IT 기술의 성장과 영향력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업종간 양극화, 그리고 IT 기술력의 보유 여부에 따라 국가간의 경제적 격차가 모두 크게 벌어질 것이다.

◆ 한국 경제에 대한 의견은. 한국이 중장기 성장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팬데믹 사태로 인해 IT 산업을 중심으로 경제 성장의 축이 빠르게 이동하는 상황은 한국에 우호적인 대목이다.

IT 기술력을 확보한 한국이 팬데믹 사태로 변화하는 경제 질서 속에서 더 커다란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정부의 규제가 지나치게 크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특히 구 경제에서 신 경제 체제로 옮겨가는 과정에 정부의 개입이 많을수록 이동이 느려진다.

아울러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국가 경제 전반으로나 개별 기업 측면에서 시장을 다변화하는 한편 생산성을 확대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둬야 한다.

그 밖에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은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과거에는 제로금리 정책을 권고했지만 지금은 금리를 올리는 것이 맞다.

◆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한국 경제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문제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

경제의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 교육을 많이 받은 화이트 컬러가 중심이 된 사회가 아니라 대학을 나오지 않고 건설업계나 제조업계에서 노동하는 근로자들이 충분한 경제적 혜택을 받는 구조를 이뤄야 한다.

미국에서는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일자리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고,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대졸자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경우도 많다.

한국도 특정 계층에 지나치게 편중된 사회, 경제 구조를 다변화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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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세계 3위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 톱랭커들이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9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영과 러셀 헨리(미국),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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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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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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