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채권

속보

더보기

연준 3월 '통큰' 금리인상, 금융시장 쓰나미

기사입력 : 2022년01월19일 04:37

최종수정 : 2022년01월19일 07:48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제로금리 정책을 부활시켰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첫 금리인상 시기로 3월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인상 폭이 월가의 기존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번지고 있다.

연준의 일회 금리인상 폭은 25bp(1bp=0.01%포인트)라는 지난 20년간의 불문율이 이번에 깨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월가의 채권 트레이더와 구루들 사이에 매파 전망이 꼬리를 물면서 뉴욕증시는 물론이고 주요국 채권 금리까지 크게 들썩거리는 상황이다.

18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장중 7bp 치솟으며 1.862%에 거래됐다. 이는 2년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9bp 치솟으며 1.06%를 기록, 1% 선을 뚫고 올랐다.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크게 뛴 가운데 30년물과 5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50bp 이내로 좁혀졌다.

이와 관련, 이날 블룸버그는 채권시장 트레이더들이 3월 25bp를 웃도는 금리인상이 가능성에 베팅한 결과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율 기준 7.0% 폭등하며 4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자 인플레이션 통제에 이미 한 발 늦은 정책자들이 긴축의 고삐를 예상보다 강하게 조일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는 설명이다.

지난 20여년간 연준은 일회 금리인상 폭을 25bp로 유지했다. 정책자들이 50bp의 금리인상을 강행했던 것은 닷컴 버블 당시인 2000년 3월이 마지막이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의 급등은 IT 섹터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했고, 주요국 시장금리의 도미노 상승을 일으켰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0%와 거리를 1bp 이내로 좁혔고, 같은 만기의 영국 국채 수익률이 3bp 오르며 1.224%에 거래됐다. 일본 10년물 수익률도 0.5bp 상승하며 0.152%를 나타냈다.

IT 성장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가 2% 이상 폭락했고,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 역시 각각 1.6%와 1.8% 동반 하락했다.

뿐만 아니라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가 장중 2.3% 후퇴하며 2112.21에 거래, 지난해 1월29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수는 11월8일 고점 대비 13.6% 떨어지며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이 50일 이평선을 뚫고 내리는 데드 크로스가 발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앞 월가 표지판 [사진=로이터 뉴스핌]

캐나다 CI 파이낸셜의 스티븐 밀러 투자 자문관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데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다"며 "채권시장은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상황이고, 정책자들은 뒤늦게 물가를 따라잡으려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매파 목소리는 연준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다. 올해 25bp씩 네 차례라는 월가의 공감대보다 공격적인 긴축이 단행될 수 있다는 얘기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 향방에 따라 연내 다섯 차례의 금리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연말까지 6~7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이날 장중 채권 선물시장은 올해 4~5 차례의 금리인상을 점치고 있다. 지난주 3~4 차례에서 상향 조정된 셈이다.

아베르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의 제임스 애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다이먼 최고경영자의 발언이 연준의 매파 기조에 대한 시장의 추측을 크게 부추겼다"고 전했다.

영국 투자은행(IB) 브룩스 맥도날드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은 여전히 금리인상 폭을 가늠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올해 한 차례의 금리인상이 예상됐지만 시장 상황이 급변한 것은 그만큼 통화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