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부동산·리츠

속보

더보기

물가 뛰자 월가 큰손들 농지 베팅 골드러시

기사입력 : 2021년12월15일 04:05

최종수정 : 2021년12월15일 04:36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월가 큰손들이 농지를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나서 주목된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상승폭이 더욱 확대되자 헤지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부동산이 주요 자산들 가운데 인플레이션 헤지에 효과적인 데다 농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는 상황도 농지의 투자 매력을 높인다는 분석이다.

14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면서 기관 투자자와 억만장자들이 농지 매입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의 캘거리에 소재한 자산운용사 베리패스 팜랜드 파트너스의 스티븐 존스턴 파트너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최근 6개월 사이 모든 고객들이 인플레이션 향방에 대한 문의를 빠뜨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업체는 캐나다 서부 지역의 농지 9만에이커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피에라 코목스 파트너스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전체 운용 자산 13억달러 가운데 3분의 2 가량을 미국과 호주의 농지에 베팅한 업체는 고객들에게도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농토 매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브라질의 임야 [사진=블룸버그]

이와 별도로 미국 부동산 전문 잡지 랜드 리포트에 따르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FT) 창업자가 개인 포트폴리오에 농지를 대량 사들였고, 대학 기금과 연기금 펀드 역시 농지 매입에 뛰어들었다.

캘리포니아의 아몬드 농장부터 밀과 아마 등 각종 작물을 재배하는 캐나다의 농토까지 큰손들의 투자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농지 가격은 1에이커 당 3380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뛰었다.

기관 투자자와 자산가들이 농지에 적극적인 '입질'을 하고 나선 데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금융시장과 상관관계가 지극히 낮은 농지의 특성상 변동성이 치솟는 상황에 피할 곳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퍼듀 대학의 토드 큐드 이코노미스트는 "농지는 주식과 채권을 포함한 전통적인 자산과 상관관계가 매우 낮다"며 "이와 동시에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과 매우 강력한 상관관계를 형성해 부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농지 이외의 부동산 자산으로도 뭉칫돈이 밀려들고 있다. 이날 CNBC는 은퇴자들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헤지와 정기적인 투자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리츠(REITs, 부동산투자신탁) 시장에서 골드러시를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파트부터 상업용 오피스와 쇼핑몰, 물류 센터까지 다양한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를 찾는 수요가 연일 가파르게 치솟는다는 얘기다.

이미 리츠 시장은 뉴욕증시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연초 이후 리츠 인덱스가 33.3% 급등해 S&P500 지수 상승률인 27.2%를 크게 앞질렀다.

리츠의 배당 수익률도 3%로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1.42%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부동산 투자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10월 6.2% 치솟은 데 이어 11월 6.8% 급등,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경계감이 투자 수요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일부 국가는 금융권과 자산가들의 농지 투자가 달갑지 않다는 표정이다. 캐나다의 농업 지역인 서스캐처원 주정부는 연기금의 농지 투자를 금지시키는 법안을 시행중이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