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DMZ에서 시작해 동해로 향하다…'안드레아스 에릭슨: 해안선'

기사입력 : 2022년02월16일 14:03

최종수정 : 2022년02월16일 14:03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스웨덴 작가 안드레아스 에릭슨이 2019년 아시아 첫 개인전 이후 3년 만에 '해안선'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캔버스 14점과 종이 작업 44점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담당한 학고재 박미란 실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학고재에서 열린 '안드레아스 에릭슨: 해안선' 기자간담회에서 "안드레아스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회화에 집중 조명했다. 전시 구상 출발점은 한국의 비무장지대(DMZ)였으나 장소의 성격을 배제하다 시선이 동해에 머물러 그림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안드레아스 에릭슨의 드로잉 작품 전시 전경 [사진=학고재] 2022.02.16 alice09@newspim.com

'해안선'은 DMZ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동해의 해안선을 주제로 한 전시를 구상했다. 전시명은 두 세계 간 경계를 상징한다. 서로 다른 세상을 구분하는 동시에 연결 짓는 매개로서의 장소이다. 지난 전시에서는 회화와 판화, 조각 등을 소개했다면 이번엔 작품세계의 중심 매체인 회화에 조명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국내에 방문하지 못한 안드레아스 에릭슨 작가는 영상편지를 통해 "서울에서 여는 이번 전시를 위해 종이 드로잉을 먼저 제작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첫 격리 중에 그린 그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드로잉을 거듭할수록 화면이 해안선의 모습을 닮아가기 시작했던 것 같다"며 "일련의 작업들은 서로 다른 매체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안드레아스는 "이 드로잉들이 작품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이끌어 냈다고 생각한다. 구글 맵을 통해 한국을 여행하면서 제 자신이 동쪽 해안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회화 작품들을 그릴 때에도 그 부분에 크게 염두에 두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무제 Untitled, 2020 [사진=학고재] 2022.02.16 alice09@newspim.com

박미란 실장은 "'해안선'이란 제목의 작품은 총 14점인데, 이 작품들의 출발점이 DMZ였다. 작가가 2020년부터 DMZ에 대해 알아보다 장소가 가진 정치적 성격을 배제하고 환경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에 올 수가 없어서 구글 맵을 통해 경계선을 따라 동해안으로 향했고, 동해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작 회화의 작품명인 '해안선'은 서로 다른 두 세계를 구분하는 동시에 연결하는 매개"라며 "남북의 영토, 땅과 바다, 자연과 문명이 만나는 중립지대를 상징한다"고 정의했다.

안드레아스 작가는"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두 번째 개인전이다. 시작점은 DMZ였으나 얼마 후 이곳이 내게은 너무나 정치적인 매개임을 깨달았다. 회화가 주제에 가려질까 염려스러웠다"며 "여러 검색 끝에 내 생각은 한국 해안에 가 닿았다"라며 동해를 주제로 삼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해안선 #1 Shoreline #1 [사진=학고재] 2022.02.16 alice09@newspim.com

전시장 초입에 설치된 36점의 드로잉은 작가가 팬데믹을 겪으며 그린 작품들이다. 박 실장은 "작가가 팬데믹을 겪으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그와 관련된 주제들이 작품이 녹아있다"고 말했다.

해당 드로잉 작품들은 무제이다. 이번 작품의 출발선이 된 그림이기 때문에 전시장 초입에서 관람객들을 맞는다. 이에 작가는 "나에게 있어 회화란 물질성에 관한 것"이라며 "'해안선' 연작에서 나는 새로운 시각과 관점으로 그 만남의 지점에 도달한다. 전시에 선보이는 다수의 드로잉을 격리 중에 제작했다. 이들 없이는 새로운 회화 또한 시작되지 않았을 터"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중앙 벽면에 걸린 회화 '해안선 #12'가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은 차분한 파스텔 톤이 주조를 이루는 가운데 우측 하단부의 푸른 빛깔이 청량한 생동감을 더한다. 또 '해안선 #7'의 화면은 암석 사이로 흘러든 물길의 움직임을 떠올리게 한다.

학고재 본관 가장 안쪽에 위치한 폭 3m에 달하는 작품 '해안선 #1'과 '해안선 #2'는 낮밤의 풍경처럼 호응하는 구도이다. '해안선 #1'의 상단부의 푸른 색채는 동해 바다의 빛깔을 은유하고, '해안선 #2'의 조금 더 어두운 색채를 사용해 밤을 연상케 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해안선 #2 Shoreline #2 [사진=학고재] 2022.02.16 alice09@newspim.com

특히 '해안선 #14'는 작가가 자연 속에서 머물며 영감을 받아 그린 작품이다. 실제 안드레아스 에릭스은 2000년 이후 스웨덴 메델플라나 인근 시네쿨레 산속 집에 머무르며 작업해왔다. 바네른 호수를 근처에 두면서 일상에 만연한 자연으로부터 발견한 요소를 작업에 풀어낸다.

이에 박 실장은 "팬데믹을 겪으며 자라나는 자연의 색채를 그림으로 표현했다"며 "자연과 환경에 집중하는 작가이기 때문에 색채도 계절의 영향을 받는 편이다. 작가는 봄과 가을 색채를 선호하지만, 겨울이 주는 고독의 색채는 회화로 표현하기엔 더할나위 없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 눈여겨 볼 점은 두 물질이 만나는 지점과 경계에 대한 부분이다. 또 다른 것이 바로 '색채'이다. 박미란 실장은 "안드레아스 작가는 색채의 형태에서 '해안선'이란 주제를 구체화시켰다. 팬데믹을 겪으며 환경과 자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번 작품을 해왔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본다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드레아스 에릭슨: 해안선'은 오는 3월 20일까지 학고재와 온라인 학고재 오룸에서 전시된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낮 12시에 공식 론칭한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