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상징물 핸드폰 기증받아 건물 외벽 시공"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행복도시건설청은 세종시 중앙공원 인근에 짓는 국립박물관단지내 '디지털문화유산센터'의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국민들에게 핸드폰을 기증받아 시공하는 '공간과 미디어 틀'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당선작으로 발표된 ㈜한종률도시건축건축사사무소와 길바트로메 아키텍츠(스페인)의 공동 출품작 '공간과 미디어 틀'은 지난 12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심사에서 총 5개의 작품 중 뽑혔다.
'공간과 미디어 틀'은 특이하게 핸드폰을 재활용한 입면을 가진 계획안으로 국립디지털문화유산센터의 상징적인 의미와 운용 등을 창의적으로 표현한 점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아 선정됐다.
디지털문화유산센터 설계 당선작.[사진=행복청] 2022.01.14 goongeen@newspim.com |
설계자는 사용하던 핸드폰을 기증받는 등 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전자기기 폐기물을 줄여 환경개선에 이바지하고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외관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건물은 폐 핸드폰을 외벽에 붙이고 유리로 한번 더 감싸 시공한 다음 핸드폰에 전기를 통과시켜 자체 발광케 함으로써 디지털문화유산센터를 세종시의 대표적인 상징물로 만들 계획이다.
당선작 '공간과 미디어 틀'을 낸 설계자에게는 설계권이 주어지고 나머지 4개의 입상작에는 총 1억원 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향후 당선작과 입상작은 행복청 홈페이지와 사이버 전시관 등에 공개할 예정이다.
세종시 국립박물관단지 조감도.[사진=행복청] 2022.01.14 goongeen@newspim.com |
한편 국립박물관단지 내에는 국립어린이박물관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국립디자인박물관 국립디지털문화유산센터 국립국가기록박물관 등 5개의 박물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어린이박물관과 도시건축박물관은 건축 중에 있고 지난해 12월 국제설계공모한 디자인박물관과 디지털문화유산센터의 작품접수 결과 이번에 디지털문화유산센터 당선작과 입상작이 선정됐다.
행복청은 24개 작품이 접수된 국립디자인박물관에 대한 심사 결과는 오는 20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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