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 우한 코로나19 대응과 같아
베이징 출장여행객 현지서 발 묶여
1월 초순께 고비, 1월 말 진정 예상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가운데 시안시 당국은 12월 28일 봉쇄 통제를 강화하면서 물자 총 동원령을 발동했다.
시안시는 23일 도시 봉쇄 관리에 이어 28일 밤 시 전체적으로 총동원 제제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총동원 발동에 따라 시 당국이 식료품 유통을 장악, 모든 필요 물자를 외부에서 공급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시안시는 전날인 27일에는 인구 이동 억제 등 최고 강도의 사회 통제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안시의 코로나 방역 통제는 이전 우한 코로나19 방역 상태 이상으로 강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안시 한 주민은 29일 뉴스핌과의 웨이신 통화에서 베이징에서 출장차 왔던 지인이 못돌아가고 있다고 말한 뒤 자신도 집안에서 며칠째 꼼짝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기자가 베이징에서 시안행 각종 표 구입을 시도해 본 결과 현재 시트립 등 온라인 여행사에서는 시안으로 가는 어떤 항공표와 기차표도 구입할 수 없다. 시안 시내 호텔 예약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도시 출입이 철저히 봉쇄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삼성전자는 공지를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중국 현지 산시성 시안 반도체 사업장이 생산라인의 탄력적 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시안 코로나 확산및 도시 봉쇄에도 시안 반도체 생산 조업에 별 다른 영향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같이 결정했다며 다만 글로벌 생산 라인과의 연계 등 다각적인 대책을 통해 고객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산시성 시안시 코로나19 방역 요원이 도로를 운행중인 택시를 세워 차고로 돌려보내고 있다. 시안시는 28일 코로나 방역 등 필수 차량외에 모든 자동차 운행을 금지시켰다. [사진=바이두] . 2021.12.29 chk@newspim.com |
앞서 시안시는 12월 23일 부터 전시 아파트 단지 등 주민 주거지(마을)와 단위(기업 학교 각급 기관 등)에 대해 봉쇄식 관리에 돌입한 바 있다. 국내 항공편 운항과 열차 및 도시간 장거리 버스 운행도 모두 금지시켰다.
시안시 당국은 12월 27일부터 신규로 35개 지구를 중위험 지구로 지정, 현재 시 전체적으로 고위험지구가 1곳. 중위험지구가 150곳에 달하고 있다.
29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시안시에서는 28일 하루에도 151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이날 중국 코로나19 확진자는 본토 152명(산시성 시안시 151명, 장쑤성 1명), 해외 유입 확진자 45명을 합쳐 모두 197명으로 집계됐다.
12월 9일 최초 발생 이래 29일까지 시안 코로나19 본토 확진 환자수는 12월 27일 까지 총 961명으로 증가했다. 시안에서는 최근 수일간 코로나19 본토 확진 환자가 25일 155명, 26일 150명, 27일 175명, 28일 151명 발생했다.
중국 국가위건위는 초보적인 조사결과 이번 시안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12월 4일 파키스탄서 온 항공편을 통해 유입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이번 시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텔타변이로 전파력이 빠르며 신체적으로 뚜렷한 증상이 없어 핵산검사를 해야 감염이 확인되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삼엄한 통제속에서도 10만 명이 참가하는 대학원 시험은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일부 고사장에선 시험 20시간 전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긴급히 시험장소를 옮기기도 했다.
한편 12월 28일 오후 중국 SNS에는 공안 당국이 시안시에 계엄 인력을 파견, 거리 통행자 등을 체포 구금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았으나 조사 결과 해당 내용은 유언비어인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