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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漆, 아시아를 칠하다', 옻칠과 칠공예의 문화를 선보이다

기사입력 : 2021년12월20일 12:13

최종수정 : 2021년12월20일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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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전 칠 국화 넝쿨무늬 합' 등 263점 전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칠(漆), 아시아를 칠하다'에서 아시아 각지에서 발전한 다양한 칠공예 기법을 살펴볼 수 있는 263점의 칠기를 선보인다.

노남희 학예연구사는 20일 서울 용산구 용산동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에서 열린 특별전 '漆, 아시아를 칠하다' 언론공개회에서 "이번 특별전은 옻나무의 수액이자, 기능적인 목적에서 출발한 도료인 옻칠이 어떻게 아시아 각지에서 공통의 칠 공예 문화로서 다채롭게 발전했는지 조명하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칠, 아시아를 칠하다' 포스터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1.12.20 alice09@newspim.com

이번 전시는 아시아의 옻칠과 칠공예를 보여주는 특별전으로, 아시아 각지에서 발전한 다양한 칠공예 기법을 살펴볼 수 있는 263점의 칠기를 선보인다.

노 연구사는 "'칠, 아시아를 칠하다'는 옻칠이라는 공통의 재료가 지역에 따라서 다양하게 변모했는지, 그 다양성에 초점을 맞춘 전시"라며 "1부를 제외하고는 시대 순서에 따라 진행이 된다"고 설명했다.

'漆, 아시아를 칠하다'는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시작 전에는 프롤로그 공간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 곳에서는 옻나무를 주제로 만든 설치 미디어 아트가 설치됐다.

노 연구사는 "옻나무 전체적이 모습과 세부적인 모습, 수액이 받아지는 모습이 받아지는 걸 모티브로 해서 흑백의 영상으로 구성했다. 이 공간을 통과해서 관람객은 옻나무에 대해서 감각적으로 받아들이고, 본 전시로 들어가게 되는 프롤로그 공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프롤로그가 끝난 후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1부 '칠기를 만나다'에서는 칠기와 옻칠이 무엇인지를 소개한다. 비슷한 시기에 모자합 등으로 칠기가 도자기, 금속기와 함께 동시대 공예문화의 한 축을 이루었으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했음을 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나전대모칠국화넝쿨무늬합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1.12.20 alice09@newspim.com

노 연구사는 "칠기라고 하면 나전칠기를 많이 떠올리는데, 칠기는 도자기나 금속기와 함께 다양한 모습으로 만들어진 그 시대 공예문화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칠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도료가 되는 옻칠이 필요한데 이 공간에서는 옻칠이란 재료가 무엇인지, 이걸 이용해 칠기를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전시해 알 수 있게 해놨다"고 설명했다.

2부 '칠기를 꾸미다'는 칠기의 기본 장식 기법 세 가지를 알 수 있도록 전시했다. 정제한 옻칠은 원래 색이 없는 도료로 나무로 된 기물 위에 바르면 갈색빛을 내지만, 옛 사람들은 옻칠에 산화철이나 진사 등을 섞어 검은색과 붉은색을 만들어 발라 색을 더했다.

'칠기를 꾸미다' 전시실에서는 색이 더해진 칠기들과 금이나 은 등 귀한 물질을 옻칠의 접착력을 이용해 붙여 꾸미는 기법이 사용된 통일신라시대 거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노 연구사는 "물질을 붙여서 꾸미는 기법은 별도의 방을 꾸며 유물을 전시했다. 옻칠엔 접착력이 있어서 금이나 은을 옻칠한 기물 위에 문양대로 잘라내 붙이고, 또 그 위에 옻칠을 하고 갈아내는 평탈기법으로 발전을 한다. 이 기법은 7-8세기 동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발전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평탈거울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1.12.20 alice09@newspim.com

이어 "통일신라시대 거울이나 월지에서 출토된 연꽃모양 칠기들 모두 금, 은판을 붙여서 옻칠을 한 다음에 갈아내는 평탈기법이 사용된 전시품들"이라고 덧붙였다.

'개성이 드러나다'를 주제로 한 3부 전시실은 아시아 각 지역별로 발전한 칠공예의 종류를 알아본다. 3부에는 하이라이트 공간이자, 고려시대 나전칠기를 전시한 방이 있다. 이 곳에는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 연출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노 연구사는 "나전칠기 한점을 만들고, 사용하고, 어딘가에 있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내용을 담았다. 이 영상을 통해 어떤 물건이길래 이런 시간을 거쳐 왔는지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도록 영상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을 본 다음에는 실제 유물과 마주하게 된다. 이 공간에 있는 유물 세 점은 고려시대 나전칠기이고, 영상의 주인공인 나전칠기 모자합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조칠 책모양 합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1.12.20 alice09@newspim.com

특히 "모자합의 경우 온전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고려시대 나전칠기이다. 전 세계 세 점 남은 합 중의 하나로, 제작기술이 정교하고 아름다워서 고려시대 나전칠기 제작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이번 전시의 가장 핵심적인 유물이자 이 작품은 일본에서 돌아온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재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선보이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중국은 여러 겹의 옻칠로 쌓인 칠 층을 조각해 무늬를 표현하는 조칠기, 일본은 옻칠로 위에 금가루를 뿌려 표현하는 마키에 칠기 등을 볼 수 있다.

마지막 4부 '경계를 넘어서다'에서는 지역과 계층을 넘어선 칠기의 변화를 살펴본다. 여기선 동남아시아의 칠기를 만나볼 수 있다.

노 연구사는 "동남아시아 칠기는 크게 두 파트로 구성이 된다. 먼저 미얀마 불교에 관한 칠기들이 있다. 특이한 것은 옻칠에다 여러 물질을 섞어 반죽처럼 만든 다음 그걸 붙여서 무늬를 표현했다는 것과, 유리를 사용해 화려하게 꾸민 것이 미얀마에서 주로 사용된 칠기들"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채회운조문칠원반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1.12.20 alice09@newspim.com

전시의 마지막인 에필로그에서는 '오늘날의 옻칠, 그 물성과 예술성'이라는 제목으로 현대 옻칠 작품을 전시한다. 여기선 옻칠이 가진 도료 및 장식 재료로서의 물성, 칠공예의 역사와 예술성에 대해 오늘날의 시각과 관점으로 생각해보며 전시를 갈음하는 공간이다.

노 연구사는 "이 공간은 한국공예진흥원 도움을 받아서 꾸몄다. 지금껏 본 아시아의 다양한 칠기들이 있는데, 그것에 가장 핵심이자 모든 것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는 '옻칠'이라는 도료의 본질적인 속성에 대해 정리를 하고 생각을 하고 나갔으면 좋겠다는 의도에서 꾸며본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옻칠은 채취하는 것부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사용해서 물건을 만드는 것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그런 시간이 걸려 만들면 천 년의 시간을 견디게도 해주는 것이 옻칠이라는 도료"라며 "이런 도료의 시간성,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가 가능한 물성, 여러 다양한 물건과 예술 작품으로 승화가 되는 예술성에 대해 현대 옻칠 작가들의 작품으로 천천히 감상하며 전시의 모든 내용을 발현하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노 연구사는 "이 작품들을 구경하면서 이 전시의 내용이 끝이 난다. 이번 전시에서 단단하고도 다채로운 아시아 칠공예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漆, 아시아를 칠하다'는 오는 21일부터 2022년 3월 20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되며, '나전 칠 국화 넝쿨무늬 합' 등 263점을 감상할 수 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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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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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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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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