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첫 화상 정상회담이 16일 오후 종료했다.
미국과 중국 국기. 2018.11.09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 현지시간으로 16일 오전 8시 45분(한국시간 오전 9시 45분)께 시작한 화상 회담은 그로부터 약 2시간 뒤인 10시 42분(11시 42분)에 15분 간 휴식시간을 갖고 재개한 회담은 낮 12시 24분(오후 1시 24분)에 끝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관영 매체는 두 정상이 "전략적이고 근본적인 사안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알렸다.
시 주석은 바이든과 화상연결에서 "중국과 미국이 둘 다 발전하기에 지구는 충분히 크다. 제로섬 게임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며 "중국과 미국은 서로 충돌하지 말아야할 배와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외국어 방송인 CGTN도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중국과 미국의 두 대형 선박은 바람을 거슬러 함께 전진해야하며, 흔들거나 멈추거나 충돌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반은 '하나의 중국'과 양국 간 공동 선언들이라며 "대만 독립 세력이 이 문제를 자극하거나 심지어 레드라인을 넘는다면 중국은 단호한 조치를 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미국은 "대만 독립" 세력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고 CGTN이 알렸다.
두 국가 정상 간 어떠한 합의를 이뤘을지는 미지수다.
당초 이번 회담은 어떤 구체적인 합의를 위한 것이 아닌 서로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 양국 간의 오해를 풀고, 갈등으로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전날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백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이 목적이 중국과 소통 창구를 열어놓기 위한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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