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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들, 그림 사러 대구로…때마침 수준급 전시도 풍성

기사입력 : 2021년11월05일 15:51

최종수정 : 2021년11월05일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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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이번 주말에는 대구다. 미술품을 수집하는 컬렉터들이 대구시로 향하고 있다. 지난 달 코엑스를 열기로 몰아넣었던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의 여세를 몰아, 대구아트페어가 지난 4일 개막했다. 오는 7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되는 '2021 대구아트페어'에는 5개국에서 126개 화랑이 참여해 5000여점의 미술품을 선보인다.

대구화랑협회 안혜령 회장은 "올해는 예년보다 페어의 수준이 업그레이드됐다. 한국화랑협회가 주관하는 키아프와 손잡고, 질적 향상과 시스템 정비를 도모했기 때문이다. 서울과 수도권의 주요 화랑이 많이 참여해 부스를 다채롭게 꾸렸다. 이에 전국의 미술 컬렉터들이 이번 주말에는 대구로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 전세계 5개국에서 126개 화랑이 참여한 가운데 7일까지 열리는 2021대구아트페어 전시현장. [사진=이영란기자] 2021.11.4 art29@newspim.com

올해 14회째인 대구아트페어에는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리안갤러리, 우손갤러리, 조현화랑, 학고재, 금산갤러리, 예화랑, 이화익갤러리, 갤러리바톤, 아트사이드, 313아트프로젝트, 갤러리가이아, 갤러리분도, 갤러리이배, 유중아트센터 등이 참가했다. 대구·경북 지역 화랑이 32곳, 서울·경기 지역 화랑이 71곳이다. 지난해 페어는 코로나19로 행사가 축소돼 전체 참가 화랑이 69개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화랑수자가 두배로 늘고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 등 외국에서도 참가했다. 또 대구 엑스코의 신축 전시장인 동관으로 자리를 옮겨, 페어장 규모도 1.5배로 커졌다.

국내외에서 700명 작가의 작품이 나왔는데 면면이 자못 화려하다. 구본창, 김춘수, 김태호, 김환기, 박서보, 백남준, 오세열, 윤병락, 이건용, 이배, 이우환, 천경자, 최병소 등 국내 유명작가는 물론 다니엘 뷔렌, 데이비드 호크니, 로버트 인디애나, 무라카미 다카시, 뱅크시, 칸디다 회퍼, 샐리 웨스트, 야요이 쿠사마, 요시모토 나라, 자비에 베이앙, 장 미쉘 바스키아, 줄리안 오피, 제프 쿤스, 토니 크랙, 투리 시메티, 토우코 오카무라, 지오바니 오졸라, 헤르난 바스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도 다양하게 출품됐다. 이로써 글로벌 아트마켓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 2021대구아트페에 리안갤러리가 선보인 이건용의 회화. 2011년작 [사진=대구아트페어] 2021.11.4 art29@newspim.com

대구아트페어 운영위원회는 이번에 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과 협력해 대구미술의 역사성을 조명하는 특별전을 마련했다. 올 상반기 대구미술관이 개최했던 '때와 땅',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웰컴 홈:향연'을 계기로 관심과 위상이 높아진 대구의 근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대구 근대미술의 기린아'전을 꾸민 것. 이 전시에는 대구 출신의 천재화가로, 한국근대미술 거장으로 손꼽히는 이인성의 작품과 대구미술을 대표했던 서동진, 서진달 등의 회화가 나왔다. 또 대구미술의 중심축이었던 석재 서병오와 죽농 서동균 등 서화가까지 총 13명의 작품 19점을 볼 수 있다.

컬렉터들에게 글로벌 아트마켓 흐름과 향후 전망을 제공하는 세미나도 열린다. 5일 오후 3시에는 김보름(세종대 융합예술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의 '디지털 시대의 미술시장', 6일 오후 1시에는 윤갤러리 대표이자 한국화랑협회 감정이사인 윤용철의 '미술품 감정이란', 6일 오후 3시에는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의 '아트컬렉팅 노하우 A-Z'가 VIP 라운지에서 개최된다.

한편 아트페어 기간 중 대구에서는 수준 높은 기획전시가 여럿 열리고 있다. 대구미술관은 프랑스 최초의 사립 미술기관이자 주옥같은 모더니즘 컬렉션을 자랑하는 매그파운데이션과 공동으로 대규모 전시 '모던 라이프(Modern Life)'를 개막했다. 대구 지역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모처럼 만나는 귀하고 뛰어난 전시"라는 평이 나오고 있는 이번 특별전은 프랑스의 매그재단과 한국의 대구미술관의 소장품 중 78명 작가의 대표작 144점이 한데 어우러졌다. 일방통행적 전시가 아니라 서양과 동양, 유럽과 한국의 미술이 서로 호흡하는 쌍방향적 전시라는 점에서 기존 전시와는 궤를 달리한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 대구미술관이 프랑스 매그재단과 공동주관한 '모던라이프'전에 출품된 마르크 샤갈의 유화 '인생'(1964). [사진=대구미술관] 2021.11.4 art29@newspim.com

전시는 모두 7개 섹션으로 꾸며졌는데 마르크 샤갈, 알베르토 자코메티, 호안 미로, 알렉산더 칼더, 페르낭 레제, 에두아르도 칠리다, 조안 미첼, 한스 아르퉁 등 거장들의 걸작과 한국의 곽인식 곽훈 김창열 박서보 서세옥 신성희 윤형근 이강소 이건용 이우환 정점식 최명영 한묵 등의 작품이 교차한다. 모더니즘 미술의 고유성과 현대와의 접점을 밀도있게 보여주는 이 전시는 대구아트페어 관람을 위해 대구를 찾았다면 놓치면 안될 전시로 꼽히고 있다. 특히 알렉산더 칼더의 대표작과 희귀작이 다채롭게 나온 데다, 알베르토 자코메티, 조안 미첼, 마르크 샤갈, 페르낭 레제의 작품들은 한 곳에서 감상하기 어려운 걸작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 2020이인성미술상 수상자인 강요배가 수상기념전에 출품한 신작 회화 '구름 속에'(2021). [사진=대구미술관] 2021.11.4 art29@newspim.com

한편 대구미술관 2,3전시실과 선큰가든에서는 제21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인 '강요배:카네이션-마음이 몸이 될 때'가 진행 중이다. 이 전시에 강요배 작가는 대자연의 변화무쌍한 풍경을 장대하게 담은 가로 16m의 역작 '수풍교향'을 비롯해 '쳐라,쳐라' '바비가 온 정원' 등 야심찬 작품들을 출품했다. 또 직접 촬영한 영상작업과 고 이인성 화백의 대표작을 모티브로 한 '산곡에서' '어느 가을날' 등도 선보이며 풍경과 인간을 올곧게 해석하는 그만의 뛰어난 역량을 입증해주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에 출품된 이배의 대형 숯회화와 설치미술. [사진=인당뮤지엄] 2021.11.4 art29@newspim.com

한국현대미술을 주도하는 단색화그룹에 이어, 최근 화제를 모으는 '포스트 단색화' 주자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이배(본명 이영배) 작가의 전시도 대구 두 곳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대구 봉산문화거리의 우손갤러리는 이배의 회화와 설치미술을 묶어 '이배 작품전'(19일까지)을 열고 있고, 대구시 북구 영송로의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인당뮤지엄은 개교 50주년 기념전으로 대규모의 '이배 초대전'을 내년 1월20일까지 개최한다. 이배의 숯그림 연작은 물론 대형 설치작업과 조각, 부조 작품 등을 통해 이배 예술을 총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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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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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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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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