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오는 7일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이 지나면 전국에 비가 내린 후 찬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기온이 뚝 떨어질 전망이다. 중·북부지방은 올겨울 '첫눈'이, 강원 산간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발령될 가능성도 보인다.
기상청은 4일 "토요일인 6일엔 제주를 시작으로 전만과 경남 남해안에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2021.02.16 dlsgur9757@newspim.com |
비는 일요일인 7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더해 동풍의 영향을 받는 강원 영동지역으로, 8일 오전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는 10일 오전까지, 충청권과 전라권은 10일 오후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주말에 남쪽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북서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이동하고,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존 따뜻한 공기와 만나 한랭전선을 형성할 것"이라며 "8일 오전 한랭전선의 영향으로 서쪽을 중심으로 전국에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8일 오전 한랭전선 이동속도가 빠르고 불안정해 천둥과 돌풍이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경우에 따라선 우박이 내릴 수도 있다.
한랭전선을 통과한 이후 기온은 급격히 하강할 전망이다.
6일과 7일 주말동안은 낮기온이 20도 안팎까지 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8일 오후부터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 13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1도에서 9도, 낮 최고기온은 8~18도로 예측된다.
우 예보분석관은 "8일 오후부터 10일 오전까지 우리나라 북쪽에 저기압이 정체하면서 찬 공기가 남하해 2차 기압골을 발달시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비가 내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이 비는 낮은 기온으로 인해 눈으로 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 예보분석관은 "경기 북부지역과 강원 산간지역 등 '기온이 낮고 고도가 높은 지역'에 눈이 내릴 수 있다"며 "특히 강원 산간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발령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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