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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F에 불어닥친 보복구매 열풍'…"그림에 천만원쯤은 얼마든 쓸 준비됐어요!"

기사입력 : 2021년10월14일 17:47

최종수정 : 2021년10월15일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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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나와 코헤이 작품은 전부터 갖고 싶었는데 꼭 좀 구해주세요" "예, 이 작품은 개막 전에 팔렸는데, 웨이팅 리스트에 올려드릴 순 있습니다. 그러나 사슴박제가 쉽게 구해지는 게 아니라서 언제 가능할지는 약속 못 드려요."

지난 13일 VVIP 고객을 대상으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KIAF SEOUL 2021'의 페이스갤러리 부스를 찾은 고객이 세계적 작가 나와 코헤이(일본)의 조각를 살피며 구매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이미 이 조각이 판매됐다는 소식을 들은 미술팬은 못내 아쉬워 하며 '나중에 비슷한 계열의 작품이 나오면 꼭 연락을 달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페이스갤러리가 내건 나와 코헤이(일본)의 사슴 조각을 살펴보는 고객들. 개막 전에 판매돼 비슷한 조각을 사려면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사진=이영란기자] 2021.10.13. art29@newspim.com

나와 코헤이(1975~)는 한국의 아라리오갤러리(회장 김창일)가 2010년부터 한국과 중국 등에서 전시및 조형물 작업을 주관하며 적극적으로 소개해온 아티스트다. 페이스갤러리는 2015년부터 유럽과 미국, 홍콩에서의 전시권을 확보해 그의 사슴조각을 이번 키아프에 내건 것이다. 23만달러(약 2억7000만원)인 이 조각은 박제된 사슴 몸체에 크리스탈 구슬을 촘촘히 박은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다. 나와 코헤이의 사슴조각은 리움 등 국내외 유명 미술관이 "더블 디어(Double Deer)"같은 보다 큰 사이즈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페이스갤러리 부스에는 이 조각 외에도 미국의 추상화가 아돌프 고틀리브의 33억원짜리 대형 회화와 김환기화백의 십자구도 회화(환기재단으로부터 대여)를 비교감상이 가능하도록 나란히 내걸어 '차별화된 디스플레이'로 평가받았다. 또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 로버트 롱고의 사진 연작 등 다양한 작품이 출품돼 관람객의 발길을 붙들었다.

전세계 10개국 170개 화랑이 참여한 가운데 13일 VVIP를 대상으로 막을 올린 Kiaf SEOUL 2021(이하 키아프)이 역대급의 '매수(사자) 열풍'으로 뜨겁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키아프는 그 어느 해보다 구매를 원하는 미술애호가들의 열기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키아프에 20년째 참여 중인 한 화랑 관계자는 "지난 2년 전에도 활기를 띄었으나, 올해 키아프는 비교가 안된다. 그림을 사겠다는 고객들이 대거 몰려들어 그야말로 열풍이다. 예전에는 VIP티켓을 전달해도 페어장을 찾지 않는게 다반사였으나, 올해는 초대받은 고객들이 너나없이 코엑스를 찾고 있다. 코로나팬데믹의 장기화로 명품패션에 대한 보복구매가 유행이라는데, 이제 미술로 그 열기가 옮겨지는 듯 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독일을 대표하는 명문 화랑인 에스터 쉬퍼 갤러리의 부스. 가상현실 작품 등 많은 볼거리와 독특한 회화 등을 선보여 인기 부스로 꼽힌다. [사진=이영란 기자] 2021.10.13. art29@newspim.com

국내 최대의 미술장터인 키아프가 올해 역대급의 '사자 열풍'에 돌입한 것은 지난해 오프라인 행사가 전격 취소되며 수집가들의 갈증을 키웠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작년은 온라인 이벤트로만 열려 2년 만에 오프라인 전시가 개막하자 관심이 배가됐다. 13일은 30만원짜리인 VVIP티켓을 소지한 관람객만 입장이 가능했음에도 무려 5000명이 입장해 북새통을 이뤘다. 물론 각 갤러리들이 제공한 초대권을 소지한 관람객이 주를 이뤘으나, '어떻게든 남보다 먼저 작품을 살펴보고, VVIP고객으로 대접(?)받겠다'는 이들은 30만원을 지불하고 티켓을 구입해 첫날 현장을 찾았다. 출입구에서 입장을 기다리던 관람객들은 "우리 미술계에 이렇게 VVIP 고객이 많았단 말인가"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올해에는 해외 유수의 갤러리들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 내년부터 키아프가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프리즈(Frieze)와 손잡고, 명실상부한 국제아트페어로 탈바꿈함에 발맞춰, 미국 독일 홍콩 등지의 주요 화랑이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내년부터는 키아프의 사이즈가 몇배 커지니 미리 선점하겠다는 화랑이 크게 는 셈이다.

독일을 대표하는 메이저 화랑인 스프루스 마거스(Spruth Magers)와 베를린의 쾨닉(Konig)갤러리와 페레스 프로젝트(Peres Project), 뉴욕의 글래드스톤 갤러리(Gladstone Gallery)가 올해 처음 참가했다. 또 미국의 투팜스(Two Palms) 갤러리와 홍콩의 오버더인플루언스(Over the Influence)도 참여해 부스를 꾸몄다. 몰론 예년에 참가했던 페이스, 리만 머핀, 에스터 쉬퍼 갤러리 등도 국내의 메이저 화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국내에선 가나아트, 갤러리바톤,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금산갤러리, 노화랑, 동산방갤러리, 리안갤러리, 박여숙화랑, 선화랑, 아라리오갤러리, 아트사이드갤러리, 우손갤러리, 웅갤러리, 조현화랑, 청작화랑, 표갤러리, 학고재갤러리, 313아트프로젝트, PKM갤러리 등이 참여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차영석 작가의 스니커즈 연작 '우아한 노력' 중 나이키를 그린 작품.구찌, 샤넬, 발렌시아가 등 명품 스니커즈를 섬세하게 그린 회화(점당 300만원) 30점을 내건 이화익갤러리는 개막일에 20점이 판매되자, 서울 삼청로에서 'Mash Up'이라는 제목으로 개최 중인 차영석 개인전(10월26일까지)에서 출품작을 급히 가져와 작품을 교체했다. [사진=이화익갤러리]. 2021.10.13. art29@newspim.com

올해 처음 참가하는 미국의 글래드스톤 갤러리는 휴고 보스 상 등을 수상하며 미국 등지에서 명성을 굳힌 한국계 미국 아티스트 아니카 이의 신작을 선보여 판매를 완료했다. 또 필립 파레노, 중국계 미국인 아티스트 이안 쳉 등의 작품도 예약이 이뤄지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독일을 대표하는 명문 화랑인 에스더 쉬퍼는 라이언 갠더와 앤 베로니카 얀센스의 작품이 새 주인을 찾아갔다.

지난해 아트부산에 참가하며 선풍을 일으켰던 베를린의 페레스 프로젝트는 키아프 개막에 앞서 이뤄진 온라인 전시를 통해 애드 미놀리티 회화 4점을 모두 판매했다. 또 마뉴엘 솔라노, 라파 실바레스, 함 게르데스, 멜리케 카라 작품도 솔드아웃됐다. 팜 에블린, 도나 후앙카의 대형 작품도 예약고객이 나오는 등 반응이 뜨거운 상태다.

미국의 명문화랑 스프루스 마거스 갤러리가 출품한 조지 콘도의 회화도 개막 이전에 팔렸고, 쾨닉갤러리는 독일 출신의 추상화가 카타리나 그로세의 작품이 완판됐다. 리만 머핀 갤러리는 맨디 앨사예, 샹탈 조페, 데이빗 살레 등이 판매가 완료됐거나 협의 중이다. 뉴욕에 본거지를 둔 투팜스는 국내에는 생소한 미국의 흑인 작가 스탠리 휘트니의 5000만원대 작품 10점을 솔드아웃시켰다. 또 미국의 유명 초상화가인 엘리자베스 페이튼의 작품도 판매를 완료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올해도 많은 관람객이 몰린 국제갤러리 부스. 아니쉬 카푸어, 우고 론디노네, 박서보, 이우환, 하종현, 양혜규 등 블루칩 작품을 대거 내걸어 성황을 이뤘다. [사진=이영란 기자]. 2021.10.13. art29@newspim.com

이처럼 해외 갤러리들은 개막 이전, 또는 개막 첫날부터 상당수 작품을 판매하며 개막 이틀째 70~80%의 판매율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국내 화랑들도 이에 못지 않은 판매실적을 거두고 있다. 국내 작가 중에는 한국의 대표적 추상미술운동인 '단색화' 작가들과 행위예술가의 작품이 호조를 보였다. 국제갤러리는 박서보와 하종현의 3억,4억원대 단색화 작품이 일제히 팔렸고 해외 작가 작품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조현화랑은 박서보의 붉은색 '묘법'연작(총 5점)을 솔드아웃시켰고 이배, 김종학의 작품도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갤러리현대가 내놓은 이건용의 작품은 워낙 미술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것에 힘입어 대작부터 소품까지 모두 완판됐다. 이강소의 작품 또한 거래가 완료됐다. 가나아트는 김구림과 노은님 작품이 판매됐고, 하태임 김선우 장마리아의 작품도 상당수 팔려나갔다.

[서울- 뉴스핌] 이영란 기자= KIAF운영위는 올해 VVIP와 VIP라운지를 별개로 만들어 차별화를 꾀했다. [사진= Kiaf SEOUL] 2021.10.13 art29@newspim.com

이틀째인 14일에도 키아프는 VIP고객들이 대거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주최측은 코로나방역을 위해 관람객수를 통제했으나, 너른 코엑스 전시관은 공간이 비좁게 느껴질 정도다. 관람객 중에는 '1000만원 쯤은 얼마든지 작품구입을 위해 쓸 의향이 있다'며 적극적으로 구매에 나서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는 일부 인기 작가 작품의 경우 경매시장에서의 높은 낙찰가에 견주어볼 때 아트페어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여기에 과거 40, 50대 고객이 키아프의 주된 고객층이었다면, 올해는 신규 컬렉터가 대거 유입되며 그 연령대가 보다 넓게 확산되는 것도 열기의 또다른 요인이다. 국제 미술계 정보 등을 리얼타임으로 챙기는 젊은 고객들은 작품을 사겠다는 구매판단이 중장년층 보다 훨씬 빠르고, 마음에만 들면 작가의 이력이라든가 미술사적 가치 등은 크게 염두에 두지않는 것이 차이점이다. MZ세대 컬렉터들 사이에는 "그림을 사고, (주위에 맘껏) 자랑하고, 투자하라"는 명제가 슬로건처럼 번지고 있는 중이다. 이는 BTS, TOP, 지드래곤, 유아인 등 연예계 스타들이 미술에 열광하며 작품을 컬렉션하는 것도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프랑스의 페로탕갤러리는 일본의 인기 팝아티스트 다카시 무라카미의 신작 조각과 회화로만 부스를 꾸몄다. [사진=이영란 기자] 2021.10.13 art29@newspim.com

키아프 운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황달성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올들어 미술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미술감상은 물론, 투자에 이르기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컬렉터층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운영위측은 2019년 당시 최대 매출액이었던 310억원의 2배인 6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지난 2020년에 처음 선보인 온라인 뷰잉룸을 더욱 업그레이드한 것이 크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온라인 뷰잉룸을 강화함으로써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 해외 고객을 보다 폭넓게 확보할 수 있었고, 국내 신규 고객층도 확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키아프는 오는 17일까지 이어진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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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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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고객정보 유출 3370만건 확인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정부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유출 규모는 약 3370만건으로 확인됐으나, 내부자 소행 여부나 해킹 여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인증 취약점을 이용한 비정상 접근 정황을 확인하고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사고 원인 규명과 피해 확산 방지에 나선 상황이다. 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초기 쿠팡 신고 단계에서 유출 규모는 약 4500여건이었으나, 현장 조사와 추가 분석을 통해 약 3370만건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정부는 오늘부터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정밀 분석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민관합동조사단은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을 단장으로 하고 우선 8명으로 편성됐다. 앞서 사이버 침해공격으로 인해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KT 사태처럼 필요시 인력을 확대할 방침이다.정부는 이번 유출 사고가 쿠팡 내부자 소행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최 실장은 "경찰이 쿠팡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조사 중이며 일부 정보를 공유받았지만 수사 상황이라 공개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사실관계를 단정하지 않으며, 수사·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투명하게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또 "이날 회의에는 국정원 3차장이 참석했다"며 "국정원은 국가·국제 안보 관점에서 이번 사고에 안보적 요소가 있는지를 점검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덧붙였다.  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 [사진=양태훈 기자] 해킹 여부와 관련해서도 "배경훈 부총리가 모두발언에서 언급한 서버 인증 취약점 악용은 신고 및 현장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사실"이라며 "다만 이 과정이 해킹에 해당하는지, 내부 접근권한을 통한 악용인지 등은 조사 중인 만큼 지금 단정적으로 규정하기 어렵다. 악성코드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지만, 추가 조사 후 명확히 확인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5개월간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규모를 파악하지 못한 경위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또한 일부 구매·주문 내역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결제 시스템은 분리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조사 중이어서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쿠팡이 유출 대신 '노출'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경찰청이 쿠팡의 신고 이후 수사에 착수해 일부 정보를 관계부처와 공유한 상태"라며 "정부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용어를 사용할 것이다. 다만 지금 단계에서 특정 단어를 쓰면 오히려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쿠팡 가입자 정보의 대규모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방지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최 실장은 "현재 정부는 스미싱·피싱 등 2차 피해 우려를 가장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어제 보안나라를 통해 대국민 보안공지를 냈고, 오늘 회의에서도 모든 관계부처가 2차 피해 차단을 최우선 과제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앞으로 3개월간 다크웹을 포함한 인터넷 공간에서 개인정보 불법 유통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하기로 했다"며 "정부는 국민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실 확인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개인정보위 조사,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관계부처가 다시 모여 종합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 2025-11-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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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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