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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스무살 동갑' 유해란·노예림, 하나금융챔피언십서 자존심 대결

기사입력 : 2021년09월29일 14:44

최종수정 : 2021년09월29일 14:45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스무살 동갑내기 유해란과 노예림 한·미 기대주가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유해란(SK네트웍스)과 노예림(하나금융그룹)은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30일 막을 올리는 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출전한다.

유해란의 티샷 모습. [사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본부]  
스폰서 대회에 출전한 노예림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사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본부]

두 선수는 아마추어 시절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기대주였고, 프로 전향 후에도 꾸준히 기량을 끌어 올리고 있다.

유해란은 세계랭킹 38위로, 지난 2019년 프로에 데뷔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으로 단숨에 KLPGA 정규투어에 입성했다. 2020년 같은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지난26일 대부도에서 막을 내린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초대 우승자로 등극, KLPGA 통산3승을 거머쥐었다.

올해 상금랭킹 9위(4억728만5666원)에 올라 있는 유해란은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는 245.29야드(22위)에 불과하지만 높은 그린적중률(77.05%, 6위)을 앞세워 버디부문 10위(230개)에 올라 있다.

2018년 아마추어 대회 5관왕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따내는 등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 '슈퍼루키' 출신이다. 특히 2018년에는 SGF67 에비앙 아시아챌린지에서 우승을 따내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하기도 했다.

유해란은 "지난주 우승으로 올시즌 부진을 털어낸 것 같아 기쁘다.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한 것 같아 좋은 샷감을 이번 주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산악 코스라 거리 체크에 신경써서 클럽 선택을 잘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단독 3위를 차지한 노예림은 세계랭킹 31위다. 2019년 프로로 전향해 Q스쿨을 거쳐 지난해 LPGA투어 풀 시드를 획득했다. 개인 최고 성적은 초청 선수 신분으로 나선 2019년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의 준우승이다.

올해는 LPGA투어 최다 라운드(73회) 기록을 이어가며 상금랭킹 22위(66만 9997달러, 약 7억9495만1440원)에 올라 있다. 호쾌한 장타가 일품인데, 노예림의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는 265.4야드(28위)에 달한다. KLPGA투어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1위가 이승연의 252.6야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10야드 이상 더 멀리 보내는 셈이다.

정확성은 다소 떨어지지만(그린적중률 69.94%)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LPGA투어 최다 버디 2위(256개), 이글 7위(8개)를 각각 기록 중이다.

노예림 역시 아마추어 시절 미국 최대 기대주 중 한 명으로 꼽혔다. 2018년 주니어 PGA 챔피언십과 US 주니어 챔피언십, 캐나다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석권하며 차세대 스타라는 평가를 받았다. 명문대 스카우트 제안을 뿌리치고 프로에 직행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2년 만에 KLPGA투어에 나서는 노예림은 "코로나 때문에 지난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참가하지 못해 매우 아쉬웠다. 1년 만에 한국에 와서 너무 기쁘다"면서 "어제 도착했는데, 컨디션은 좋다. 캘리포니아도 산악 코스가 많기 때문에 코스 적응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후원사 대회에 출전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디펜딩챔피언' 안나린(25·문영그룹), '대세' 박민지(23·NH투자증권)와 함께 첫날 플레이한다. 노예림은 이소미(22, SBI저축은행) 이다연(24, 메디힐) 등과 같은 조에 속했다.

이번 대회는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이하 LAT, Ladies Asian Tour) 시리즈의 본격 출범을 앞두고 치르는 전초전 성격이 짙다. LAT시리즈는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 Aisa Golf Leaders Forum)이 아시아와 태평양을 하나로 묶기 위해 야심차게 도입한 아시아 여자 골프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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