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물류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중재자 필요한데…택배갈등 손 놓은 정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지난달 발생한 CJ대한통운 택배 대리점주 사망은 택배노조와 업계 사이에 형성된 전선에 변화를 주는 사건이었다. 택배산업 내 가장 열악한 조건에서 투쟁한다고 여겨졌던 노조가 다른 한편에서 보여준 가해자의 단면이었다. 노조 역시 "무법 천지의 현장을 개선하기 위한 과정에서 정도를 넘어선 행동이 분명히 있었다"며 비판을 달게 받겠다는 입장을 냈다.

택배노조가 택배원청부터 대리점까지 업계 이해관계자들과 대립각을 세워온 이유는 명확하다.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해달라는 요구다. 대기업 택배사부터 시작해 터미널 용역업체, 대리점, 택배기사로 이어지는 하청구조에서 제대로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산업 생태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수 년 간 법외노조로 싸워오던 택배노조는 이번 정부 들어 합법 노조로 인정받은 데 이어 최근 분류작업에서 택배기사를 제외하는 등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낸 것을 성과로 자평한다.

하지만 노조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신들의 과오에는 관대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노조가 대리점주 사망과 관련돼 내놓은 첫 보고서에서는 "조합원 일부가 고인에게 인간적 모멸감을 줄 수 있는 내용을 확인했지만 폭언이나 욕설 등의 내용은 없었고 소장에 대한 항의의 글과 비아냥, 조롱 등이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노조는 사실관계 확인을 이유로 원청 등 다른 이해관계자에게 책임을 물었다. 정작 고인이 지목한 노조의 괴롭힘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데는 소극적이었다.

노조는 일부 폭력행위에 대한 지적을 정당한 쟁의행위를 비난하는 '노조 죽이기'로 규정한다. 이는 노조가 내부의 비합리적인 행위에 대한 반성보다는 여전히 외부와의 싸움에만 집중한다는 방증이다. 이런 태도가 반복되면 노조가 매번 언급하는 '국민들의 지지'가 더 이상 노조를 향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를 내부에서 인식해야 한다.

문제는 극단으로 치닫는 택배노조와 대리점의 갈등을 이들 스스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택배산업 성장 속도는 가팔라졌지만 대형 유통사와의 최저가 입찰로 이익 규모가 늘어나기 힘든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대형 유통업체와 택배사의 계약 단가는 영업상 기밀이지만 개인 쇼핑몰 등 자영업자 수준의 온라인 쇼핑몰 등과 비교하면 훨씬 낮다고 알려져 있다. 업계는 규모의 경제의 원칙에 의거해 대규모 물량을 취급하는 유통사에 낮은 단가를 책정하는 것은 자연스럽다는 입장이다. 합리적인 판단처럼 보이지만 이들로부터 얻지 못한 이익을 자영업자 규모의 화주사에게 챙기는 방식은 문제가 있다. 올 초부터 택배업계가 인상하기 시작한 기업고객 택배비 역시 본사와 직접 계약을 맺는 대형 유통사 단가와는 별개다. 이들의 택배비는 거의 오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택배비 인상 부담을 대형 유통사에 지우지 않는 대신 영세 화주사들이 이를 떠안는 것이다.

결국 노조와 대리점이 적은 수수료를 놓고 벌이는 갈등은 불공정 거래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우선 대형 유통사와 택배사 사이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해소하는 것이다. 대리점과 택배기사에게 할당되는 수수료 역시 적정 수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이른바 '안전운임제'다. 화물차 업계에서 단가 이하의 운임 수준을 정상화하기 위해 도입된 안전운임제를 택배업계에 도입하자는 제안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중재자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번 갈등을 놓고 정부는 묵묵부답이다. 진흙탕 싸움에 일부러 뛰어들 필요는 없지만 극단 대립을 보고만 있는 게 정부의 역할인지도 의문이다. 업계를 관할하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원하청 거래구조 문제를 담당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나설 시점이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2심' 판사 숨진 채 발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던 신종오 서울고법 판사가 6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신 고법판사는 이날 오전 1시께 서울고법 청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투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 중이다.  신 고법판사는 올해 2월부터 서울고법에 배치받아 김 여사의 주가조작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다. 서울고법 형사15-2부(재판장 신종오)는 지난달 28일 김 여사에게 1심보다 무거운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 원, 추징금 2094만 원을 선고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던 신종오 서울고법 판사가 6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 [사진=뉴스핌DB] hong90@newspim.com 2026-05-06 09:38
사진
쿠팡, 1분기 3545억 영업손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Inc가 올 1분기 12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며 적자 전환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35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 적자 규모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여파와 대만 등 신사업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스핌DB] ◆매출 2개 분기 연속 감소세...적자 전환쿠팡Inc는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1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를 통해 매출 85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79억800만달러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올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1465.16원)을 적용하면 매출은 12조4597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4876억원) 대비 8% 늘었다. 다만 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12조8103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이번 분기 성장률은 8%에 그치며 상장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이 깨졌다. 수익성은 크게 후퇴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달러(약 3545억원)로 전년 동기 1억5400만달러(약 2337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도 2억6600만달러(약 3897억원)로 전년 동기 1억1400만달러(약 1656억원)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번 영업손실 규모는 약 4년 3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본업 성장 둔화 뚜렷…활성 이용객 증가세도 주춤 세부적으로 보면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매출은 71억7600만달러(10조5139억원)로 전년 동기 68억7000만달러(9조9797억원) 대비 4% 늘었다. 작년 4분기(12%)보다 성장률이 크게 하락한 수준으로, 프로덕트 커머스 조정 에비타(EBITDA, 3억5800만달러) 역시 같은 기간 35% 감소했다. 이 기간 활성 고객 수는 2390만명으로 2% 늘어나는 데 머물며 성장세 둔화가 뚜렷했다.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2460만명) 대비 감소한 수준이나, 프로덕트 커머스 고객 1인당 매출은 300달러(43만9540원)로 전년(294달러·42만7080원) 대비 3% 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대만 타오위안에 위치한 쿠팡 대만의 네 번째 스마트 물류센터 전경. [사진=쿠팡 제공]  ◆신사업 확대에 적자 심화…현금흐름 동반 악화 반면 대만 로켓배송·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3억2800만달러(1조9457억원)로 전년 10억3800만달러(1조5078억원) 대비 28% 신장했다. 해당 부문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3억2900만달러로 확대되며 전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현금흐름도 둔화됐다. 최근 12개월 기준 영업현금흐름은 16억달러로 전년 대비 4억2500만달러가 감소했고, 잉여현금흐름(3억100만달러)도 같은 기간 7억2400만달러 줄었다. 올 1분기 쿠팡의 적자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수습을 위한 보상 비용과 신사업 투자 확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해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고객 보상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사고 사실을 통보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2026년 1월 15일부터 약 12억달러(약 1조6850억원) 규모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했다"며 "구매이용권은 판매 가격과 해당 각 거래의 매출액에서 차감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에 모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구매이용권 사용은 지난달 15일 종료됐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도 크게 밑돌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컨센서스(전망치)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5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며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쿠팡 주가는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약 3~4% 하락 거래되고 있다. 한편 쿠팡Inc는 이번 분기 3억9100만달러 규모(204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쿠팡Inc는 이사회가 자본 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추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nrd@newspim.com 2026-05-06 06:2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