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건설업계도 ESG 채권발생 러시...포스코·SK·DL이앤씨 등 친환경 경쟁

기사입력 : 2021년07월26일 07:01

최종수정 : 2021년07월26일 07:01

상반기 대형건설사 4곳 ESG채권 6950억 발행
친환경 기술개발, 신재생에너지 등 투자
ESG 선택 아닌 필수, 건설사간 투자경쟁 확대 전망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건설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잇달아 발행하면서 산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친환경 바람에 발맞춰가고 있다.

ESG 발행으로 손에 쥔 자금은 주로 친환경 관련 기술개발에 활용한다. 이를 통해 ESG 등급을 높이면 기업 가치가 높아지는 데다 기관투자 유치, 탄소배출권 확보 등에도 유리한 영향을 미친다. ESG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된 만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건설사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상반기 ESG 채권 6500억 발행...친환경 사업에 투자

26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포스코건설과 SK에코플랜트(구 SK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은 약 70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작년 연간 1200억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크게 증가한 금액이다.

ESG 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녹색채권(Green Bond)과 사회적 채권(Social Bond), 그리고 이 둘을 결합한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등 세 종류로 나뉜다.

건설업계에서 가장 먼저 ESG 채권시장에 문을 두드린 곳은 포스코건설이다. 작년 7월 지속가능 ESG 채권을 발행한데 이어 올해 3월에도 14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선보였다.

포스코건설은 애초 ESG채권 800억원, 회사채 300억원 등 총 11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수요예측에 6300억원이 몰리자 ESG채권 1400억원, 회사채 400억원 등 총 1800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이에 앞서 SK에코플랜트는 2월 건설사 최초로 국내에서 공모하는 녹색채권(Green Bond)을 발행했다. 이 회사 또한 1500억원 규모의 모집금액을 예상했으나, 수요예측에서 이보다 8배나 넘는 자금이 몰려 최대 3000억원 규모로 증액했다.

한화건설은 4월 녹색채권 500억원, 회사채 300억원 등 총 800억원 규모로 채권 발행을 계획했다. 모집금액의 7배 정도의 투자금이 몰리자 녹색채권 3년 만기물 1200억원, 회사채 2년 만기물 400억원 등 최대 1600억원 규모로 확대 발행했다. DL이앤씨는 지난달 사명변경 후 처음으로 회사채 2000억원, ESG채권 950억원으로 발행했다.

이렇게 조성한 자금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친환경 건축물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구축, 인프라 확충, 노후 주거 환경개선 등에 활용된다.

◆ ESG 기업으로 변화하는 건설사...경쟁력 확보 경쟁 가속화

건설사들의 ESG 투자는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025년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기업(유가증권 기존)에 대해서는 ESG 공시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한다. 대형 건설사의 ESG 점수가 외부적으로 공개되는 데다 기업 가치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평가 자료로 활용되는 것이다.

ESG 시장에서 건설사의 경쟁력은 아직 시작 단계다. 지속가능발전소가 지난 1월 기준으로 선정한 ESG 100대 기업 중 상위 30위에 포함된 건설사는 없었다. 삼성물산이 50위권에 들어 건설사 최고 순위에 올랐고 100위권 안에 현대건설과 GS건설이 포함된 정도다.

그럼에도 현재보다는 건설사의 ESG 평가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각사별로 채권 발생을 통한 친환경 기술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어서다. 향후 공공공사뿐 아니라 민간공사에서도 입찰 항목에 ESG 점수가 포함될 예정이란 점도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한 이유다.

탄소 중립을 위한 발걸음도 빨라졌다. GS건설은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탈석탄'을 선언했고 SK에코플랜트는 수소연료전지,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건설도 건설 자동화와 스마트시티,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등 신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환경·사회·지배구조를 포함한 ESG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생각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투자 확대를 통해 친환경 기술을 다양하게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