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GS리테일·홈쇼핑 물리적 합병은 됐다지만...시너지 효과는 '기대반 우려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양사 통합 일정 본격화...변수는 반대표 던진 주주들의 선택
합병 시너지는 얼마나...성장동력 역할은 'OK' 온라인 지배력 확대? "글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이 9부 능선을 넘었다. 통합 GS리테일 출범의 최대 관문으로 여겨졌던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통과되면서다. 

변수는 아직 남아 있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적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다.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총 주식금액이 3500억원 이상이면 합병 무산도 가능하다. 특히 낮은 주가에 반발해 반대표를 던진 주주들도 적지 않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GS리테일 통합 온라인몰 마켓포 페이지. 마켓포는 현재 베타 서비스 중이며 7월 1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마켓포 페이지 캡처] 2021.04.15 nrd8120@newspim.com

통합 법인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평가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온·오프라인 판매채널간 통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유통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다.

다만 남성혐오(남혐)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점은 부정적 요소다. 향후 실적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여기에 이미 네이버와 쿠팡 양강 체제가 굳어진 이커머스 시장에서 통합 법인이 시장 지배력을 늘려나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통합 법인 출범 9부 능선 넘었다...변수는 반대표 던진 주주들의 선택

31일 GS리테일과 GS홈쇼핑에 따르면 7월 1일 합병을 앞둔 두 회사는 본격적인 통합 작업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 28일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각각 임시주총을 진행한 결과 합병안이 가결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주총 참가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합병에 동의한 결과다. 출석주주의 동의율은 GS리테일 98.47%, GS홈쇼핑 78.5%로 각각 집계됐다.

당초 합병 후 존속법인인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대주주가 ㈜GS라는 점에서 안건이 무난히 통과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GS는 GS리테일의 지분의 65.75%를 보유해 1대 주주에 올라 있다. 합병 후 소멸법인인 GS홈쇼핑은 (주)GS의 지분이 36.1%다.

통합 법인 출범까지는 아직 변수가 존재한다. 합병에 반대한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느냐가 관건이다.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총 주식금액이 3500억원을 넘기면 합병이 무산될 수도 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주총에서 특별결의사항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에 자기가 보유한 주식을 정당한 가격으로 매수해줄 것을 청구하는 권리를 말한다. 기간은 다음 달 17일까지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 주총에 참석한 주주 가운데 23.03%가 합병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중 GS홈쇼핑 주총에 출석한 주주 가운데 21.5%가 합병에 반대했다.

이들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거나 주식 매각, 통합 GS리테일 주식을 받을지를 놓고 선택이 가능하다. 다만 두 회사의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GS리테일 3만4125원·GS홈쇼핑 13만8855원)보다 높게 형성돼 있어 부담은 덜었다. 이 경우 주주 입장에서 주식을 파는 것은 오히려 손해다. 때문에 사측에 해당 권리를 행사하는 주주들은 적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이후 거래정지 기간(6월 29일~7월 15일)을 거쳐 오는 7월 1일 통합 GS리테일 법인이 정식으로 출범하게 된다. 같은 달 16일에는 통합 GS리테일로 거래가 시작된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GS리테일-GS홈쇼핑 합병 개요. 2021.04.15 nrd8120@newspim.com

합병이 성사되면 자산 9조원, 연간 거래액(매출액) 15조원, 하루 거래 600만건에 이르는 초대형 온·오프라인 유통기업이 탄생한다. 통합 GS리테일은 2025년까지 거래액 25조원을 달성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을 기준으로 연평균 10%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다.

◆합병 시너지는 얼마나?...성장동력 역할은 'OK' 온라인 지배력 확대? "글쎄"

GS리테일은 이번 합병을 통해 경쟁이 격화하는 유통 시장에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리테일의 주력 산업인 편의점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전국 편의점 수는 4만개가 넘는다. 신규 출점이 사실상 막혀 이제 높은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홈쇼핑도 마찬가지다. 미디어 홍수 시대가 도래하면서 TV를 보는 시청자가 줄고 모바일 영향력은 날로 커지는 추세다.

합병에 따른 긍정적 효과는 더 있다. 통합 법인 출범으로 덩치가 상당히 커진 만큼 바잉파워(buying power, 구매력)를 바탕으로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뒤따른다. 통합 GS리테일의 파급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유통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미 신세계와 롯데도 오프라인 유통업과 온라인 쇼핑사업부의 통합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또한 유통 플랫폼 합병으로 가시적인 시너지 성과를 낸 국내 사례가 전무하다는 것도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이유다.

예를 들어 CJ ENM과 CJ오쇼핑이 2018년 7월 합병했지만 이렇다할 미디어와 홈쇼핑 연계 사업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에 못미친다. 기업가치가 오히려 합병 전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합병 전 CJ ENM 주가는 20만원대를 형성했지만 합병 후 되레 10만원대로 낮아졌다. 지난 28일 종가 기준으로 CJ ENM의 주가는 15만6600원이었다.

존속법인인 GS리테일은 디지털커머스 역량 강화를 앞세워 이커머스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이미 네이버와 쿠팡 양강 체제가 굳어진 상황에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해 네이버와 쿠팡의 거래액은 27조원(점유율 17%), 21조원(13%)으로 추정된다. 네이버와 쿠팡은 이커머스 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다. 같은 기간 통합 GS리테일의 거래액은 15조5000억원 수준이다. 오프라인 사업을 뺀 이커머스 거래액만 놓고 비교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상품 경쟁력도 한참 뒤처진다. 쿠팡의 상품 수는 4억개 수준으로 알려졌다. 반면 통합 GS리테일의 온라인몰 상품 가짓수는 대략 800만개에 불과하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GS홈쇼핑과 GS리테일 상품 가짓수. 2021.04.15 nrd8120@newspim.com

현재 GS리테일은 사업 목적에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하고 오픈마켓 사업 진출로 상품 구색 확대에 나선 상황이다. 여기에 통합 온라인몰인 '마켓포'에 무신사와 젝시믹스를 비롯해 다른 플랫폼 입점을 추진 중이지만 단기적으로 쿠팡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물류 역량도 쿠팡과는 적수가 안 된다. 쿠팡은 전국적으로 150개 물류센터를 갖춘 반면 GS리테일은 60개에 그친다. 이는 쿠팡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친다.

합병 시너지의 기대치를 낮추는 요인은 더 있다. 최근 불거진 GS리테일의 '남혐 논란'은 부담 요인이다. 남혐 논란의 여진이 최근까지 계속되면서 20대 남성을 중심으로 불매운동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이는 2분기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GS리테일은 지난 4월 납품업자를 상대로 부당한 경제적 이익을 수취한 혐의로 업계 최고 수준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가 온·오프라인 채널을 융합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이라며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합병하더라도 쿠팡, 네이버 등 업계 선두권과 경쟁하기엔 아직 온라인 사업 역량의 한계가 명확하다. 쿠팡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든다. 단기적으로 업계에 미치는 파급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