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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법적 대응 나설 것"

기사입력 : 2021년04월13일 14:29

최종수정 : 2021년04월13일 15:26

"文 정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 취해야"
"韓·美, 외교적 갈등 없을 것…접점 맞춰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13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이는 바다를 공유한 인접국과 국민들에 대한 폭거로 엄중 규탄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는 자국민 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 등 인접국들과 해당 국민들에게 오염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라며 "오염수 처리방식에 대한 최종결정 또한 인접 국가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결정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 2020.11.02 kilroy023@newspim.com

원 지사는 "저는 이미 지난해부터 한일해협 연안 시도지사 회의 등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공유를 주장해 왔다"라며 "만약 우리의 긴급하고 정당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일방적 방류를 결정한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법적 대응에 들어갈 수밖에 없음을 경고하기도 했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일본 정부는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채 모든 필요절차를 생략하고 방류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제 말할 때가 아니라 행동할 때가 되었다"라며 "제주 주재 일본 총영사를 초치하고, 일본 대사와 면담을 통해 강력한 항의를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제주를 비롯한 부산과 경남, 울산, 전남까지 5개 지자체가 오염수 저지 대책위를 구성하여 강력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시작하겠다"라며 "내일부터 당장 전문가들과 논의하여 국제법과 국내법상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원 지사는 정부를 향해서도 "'유감표명'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5인의 유엔 특별보고관들도 지난달 11일 오염수의 태평양 방류 추진은 '환경 및 인권에 중대한 위험'이라는 성명을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라며 "그린피스 사무총장도 일본의 방류 결정이 유엔해양법협약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원 지사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적법 방류라고 한다'라는 질문에 "미 국무부는 나름대로 여러 가지 원자력 기구 등을 통해 기준을 갖고 얘기한 것 같다"라며 "그러나 저희가 미국 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의무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미 일본에 많은 어민 단체, 환경 및 사회 단체들이 그렇게 자신이 있으면 도쿄만에 방류를 하라고 할 정도로 이에 대한 이의제기를 많이 하고 있다"라며 "일반 국민들로서는 전문적인 과학적 지식이나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내용이 어떤 것인지 자세히 파악하거나 엄격한 검증을 거친 바가 없다. 일본 정부가 주장하는 것들이 얼마나 타당한지 엄격한 검증과 함께 의사표시를 통해 대처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원 지사는 이로 인해 한국과 미국의 외교적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미국도 큰 나라이지만, 한국도 제법 큰 나라다"라며 "외교적인 갈등이 있으면 서로 접점을 맞춰나가면 된다. 미 국무부 입장과 한국 정부의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근본적인 외교 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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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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