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협상 가능성 일축한 윤호중과 대비
'초선 5적' 당 지지자 비난에 "정상적 정당 아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원내대표에 당선된다면 원구성 협상을 야당과 다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선 상대인 윤호중 의원이 원구성 협상 가능성을 일축한 것과는 다른 접근이다.
박완주 의원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구성 협상은 국회 관례대로 하는 것이 맞다"며 "여야 합의 하에 전체 상임위원장을 맡았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무너진 정치를 복원하겠다"라며 "지난 1년, 정치가 사라졌다. 상임위 배정과 부의장 선출문제를 해결하겠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민 눈높이에도 지금 국회 부의장이 없다"며 "국회는 입법의 장이자 정치의 장이다. 사라진 정치를 복원하며 혁신, 변화를 보여야 국민들이 민주당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4.12 kilroy023@newspim.com |
보궐선거 참패 이후 당이 친문·비주류 분열조짐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친문이다. 야당 시절 원내수석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뤄냈고 문재인 정부 수립에 나름 역할을 했다"라면서도 "친문과 비문을 나누는 프레임 자체가 혁신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선 중진으로서 이반된 민심에 침묵하고 방조한 것은 저 또한 자유롭지 않다"며 "당내 (친문 위주) 분위기를 일신하는 것도 새롭게 민주당을 복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민주당 내 가장 큰 문제는 불통"이라며 "코로나가 있다지만 소통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고 정책 결정에서도 소수가, 또는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있었다. 이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조국 사태' 등에 대한 사과 등으로 극성 지지자들로부터 초선 의원들이 공격 받는 것과 관련해서는 "소신 발언은 장려해주고 보호해줘야 한다"며 "(극성 지지자) 의견도 존중하는 것이 맞다지만 남과 생각이 다르다고 위험으로 느끼는 분위기로 만드는 것은 정상적 정당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민심 이탈 원인으로 지목된 공시지가 상향에 따른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수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체 틀을 후퇴하는 것은 아니지만 민심에 부응하는 방향으로의 정책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외 전문가와 국민 목소리를 담아 현실적으로 부합하는 내용으로 조정하는 것이 변화의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는 "차별로 피해를 보면 안된다는 것이 민주당의 가치"라면서도 "차별금지뿐만 아니라 주요 쟁점 법안에 대해서는 그런 좀 '빨간' 것보다는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를 맞춰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박 의원은 선거 공약으로 ▲원구성 재협상 ▲국회 코로나19 특위 구성 ▲검찰·경찰 등 권력기관 개혁 추진 ▲재보궐선거 원인 제공시 후보 공천 금지 및 부동산 투기시 공천 금지 ▲대면 의총 정례화 등 당내 소통 활성화 ▲당 주도의 당정청 관계 정립 ▲소신 발언 보호 등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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