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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애플(NASDAQ: AAPL)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TPE: 2354)이 첫 전기차(EV) 생산시설로 미국 위스콘신주와 멕시코에 각각 위치한 자사 공장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류양웨이(劉揚偉) 폭스콘 회장은 16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위스콘신주 공장이 전기차 생산을 위한 잠재적 장소이며 멕시코 공장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미와 미국 중부에 이미 생산시설이 있으므로 (전기차 생산에) 기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며, 최종 선택은 숙련 인력과 엔지니어 인력 확보 가능 여부 등을 고려해 내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폭스콘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류 회장은 "폭스콘은 '뉴 키드 인 타운'"이라며 "생산능력을 확대해 잠재적 고객사들이 생산을 믿고 맡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생산 부문 시장점유율 10%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당초 목표한 2024년보다 이른 시기에 전고체 배터리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스텔란티스로 흡수된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합작벤처 협상이 마무리 중이며 아직 협상 단계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미국 전기차 회사들과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애플과 협업해 자동차를 만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소문과 추측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세계 최대 아이폰 조립업체인 폭스콘은 스마트폰 부문에서 거둔 성공을 발판 삼아 전기차 시장에도 진입을 꾀하고 있다.
애플의 자율주행차인 애플카 프로젝트가 모멘텀을 얻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폭스콘은 자동차 부문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폭스콘은 지난해 10월 첫 EV 차대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공개했다. 지난달 류 회장은 폭스콘 플랫폼에 기반한 2종의 전기 경차가 4분기에 공개될 예정이며 같은 시기에 출시되는 전기 버스 생산에도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콘이 전기차 생산으로 방향을 트는 배경에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문제가 있다. 폭스콘의 핵심 사업인 휴대폰 생산량은 글로벌 기준으로 2018년부터 3년 연속 감소했다.
반면 전기차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IHS 마르키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250만대에 육박했고 올해 약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5년이면 글로벌 판매량이 1220만대를 넘어서 연간 5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폭스콘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튼과 2022년 1분기부터 M-바이트 대량 양산 계약을 체결했고, 지리자동차와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에 생산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합작 벤처를 세우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와 북미, 유럽, 중국, 인도 시장 출시 목표인 전기차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