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Q 흑자전환 성공..."올해 5600억원 신규 투자"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이마트가 작년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간 22조원의 매출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24조원에 달하는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올해 56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작년 4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5조7265억원, 영업이익 849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 영업이익은 100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949억원 증가해 흑자로 전환했다.
이마트 CI [사진=이마트] |
이마트 측은 ▲이마트 기존점 리뉴얼 ▲그로서리와 비식품 매장 혁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내식 확대 등의 영향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우선 이마트 자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이마트 별도기준 작년 4분기 총매출은 3조98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신장했으며 영업이익은 844억원으로 591억원 증가했다.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도 호전됐다. SSG닷컴은 온·오프라인 시너지와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 등의 요인으로 4분기 총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신장했다. 영업손익은 전년비 258억원 개선됐다. SSG닷컴의 지난해 연간 총매출액은 2019년 대비 37% 증가한 3조9236억원이다.
또한 4분기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억 증가한 영업이익 48억원을, 신세계TV쇼핑은 93억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한편 이날 이마트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공시를 통해 올해 전년 대비 8% 증가한 23조8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예상 매출을 5% 초과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높은 신장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별도기준 예상 총매출은 1.6% 신장한 15조7800억원이다. 각 사업부별 예상 총매출액은 할인점이 1.2% 신장한 11조3300억원, 트레이더스가 10.4% 신장한 3조2200억원이다.
이마트는 계획 달성을 위해 올해 5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투자 금액의 가장 큰 부분은 이마트 할인점의 턴어라운드를 위해 할애할 예정이다. 총 투자금액의 약 37% 규모인 2100억원을 할인점 리뉴얼 등에 투자한다.
또한 시스템 개선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내실을 위한 투자에 약 1000억원을, 신규점 오픈이 예정된 트레이더스에도 1100억원의 투자를 계획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온·오프라인 협업을 강화하고 점포 혁신을 통해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해 유통업계 선두 주자로써의 자리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