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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보는 야투경 불빛 숨긴다…軍, 새 적외선 표식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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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연, 2026년 1월까지 공모… 2029년 전력화 겨냥 연구개발 착수​
근적외선 피아식별 장비 한계… MWIR·LWIR 결합 '비가시 복합신호' ​
포토니스 주도 야투경 체계… 차세대 사업서 '국산 플랫폼'으로 전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우리 군이 북한군 야간투시경에 포착되지 않는 '차세대 피아식별 장비' 개발에 공식 착수했다. 이번 복합광원 피아식별 IR 사업은 특수부대·파병부대의 생존성과 전장 인식 체계를 한 단계 올리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군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는 2025년 12월 3일 '복합광원 피아식별 IR 전력지원체계 연구개발사업' 주관 연구개발기관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내고, 2026년 1월 16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기로 했다.

공고에 따르면, 사업 기간은 협약일로부터 3년이며, 연구개발 예산은 약 14억4300만 원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 지원 대상은 국공립 연구기관과 정부출연연구소, 기업부설연구소 등으로 제한하고, 부채비율·유동비율·감사의견 등 재무 건전성이 일정 기준에 못 미치는 업체는 참여를 막는 등 방산 과제답게 참여 자격 요건을 세밀하게 걸어놨다.​

2017년 4월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 특수작전군. [사진=노동신문] 2025.12.13 gomsi@newspim.com

이번 사업의 직접적 배경에는 북한 특수부대가 열병식 등에서 다수의 야간투시경을 착용한 장면이 포착되면서, 우리 측 근적외선 피아식별 신호가 적에게도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우리 군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단안식 2세대급 야간투시경을 일반 보병 위주로 약 5만 기 이상 보급해 왔다. 특전사·707특임여단 등 특수부대에는 2018년 이후 4안식(양안·다안식 계열) 야간투시경 900여 기를 우선 배치해 '워리어 플랫폼'과 연계한 야간전투 능력 향상을 추진해 왔다. 다만, 일반 보병용 단안식 장비는 시야각이 좁고, 설계 시기가 1990년대 초반이라 해상도·자동 차단 기능 등에서 최신 서방 장비와 격차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야간투시경 핵심인 영상증폭관 원천기술은 미국·프랑스·독일·이스라엘 등 소수 국가가 쥐고 있다. 이 가운데 프랑스 포토니스(Photonis)는 4세대급 '4G' 영상증폭관을 앞세워 NATO 9개국에 약 20만 대 규모의 양안식 야투경 업그레이드 계약을 수주하는 등 유럽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포토니스는 한국 광학업체 이오시스템과 협력해 지난 10년간 우리 군에 약 4만 대의 2세대급 단안식 야간투시경(PVS-04K)을 공급해 왔다.

미 육군은 야간과 대도심전투(지하전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야간투시경(AN/PSQ-42) ENVG-B를 대량 보급하고 있다. [사진=미 국방부 홈페이지] 2025.12.13 gomsi@newspim.com

최근에는 NATO 표준 16mm 영상증폭관을 적용한 경량 양안식 야투경을 우리 군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오시스템은 단안형 PVS-04 계열에서 출발해 양안형 야간투시경과 열상조준경, 다기능 관측장비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했다. 특히 국내 방산 전시회에서 '선진국 수준'의 야간관측 장비 라인업을 선보이며 후속 사업 참여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현재 우리 군이 운용 중인 피아식별 IR 장비는 대부분 근적외선(NIR) 대역에서만 신호를 내고, 야간투시경으로 보면 특정 패턴의 빛이나 점멸로 아군 위치를 확인하는 형태다. 따라서 같은 스펙의 야투경을 확보한 북한군에게 그대로 '위치 표지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취약성이 지적돼 왔다.

새로 개발을 추진하는 복합광원 피아식별 IR 체계는 근적외선뿐 아니라 중적외선(MWIR), 열적외선(LWIR) 등 복수 대역을 조합해, 북한이 일반적으로 운용하는 영상증폭식 야투경에는 보이지 않고, 우리 측이 선택한 열영상·특수 센서에서만 식별 가능한 신호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필요 시 가시광·열상을 선택적으로 발광해 공중·지상 감시장비와의 호환성까지 확보하는 방향으로 기획됐다.

포토니스의 16mm 양안식 야간투시경을 착용한 스페인 병사.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프랑스와 독일, 영국 등을 포함한 NATO 9개국은 포토니스의 16mm 양안식 야간투시경과 같은 4세대 야간투시경을 '표준모델'로 채택했다. [사진=포토니스] 2025.12.13 gomsi@newspim.com

군은 이 장비를 2027년 시제품 개발, 2029년 군사용 적합 판정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특전사·해외파병부대·경계부대 등 적지 종심·접경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에 우선 보급해 공지합동작전 시 항공 감시장비·열상감시장비와 연동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군 관계자는 "복합광원 피아식별 장비가 적과 아군이 혼재된 근접 교전에서 아군 병력 위치·규모 노출을 줄이고, 공중·지상 감시장비와 결합해 전장 인식 능력과 생존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면서 "이번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야투경의 눈'으로만 설계된 과거 피아식별 개념이 열상·드론·항공기까지 아우르는 복합 센서 기반 피아식별 네트워크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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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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