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0시 기준 국내 확진자 621명
"일시적 증가인지, 유행 재확산인지 판단 어려워"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39일만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를 넘어섰다. 정부는 설 연휴 이후 확진자가 증가한 현상은 검사량이 늘어남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21명 발생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보건복지부]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설 연휴 기간 동안 검사 받을 수 있는 검사소의 운영시간도 짧아지고 타지로 이동하는 경우 검사를 적시에 받지 않는 상황이 있다"며 "그러한 요인이 이번주 월, 화요일 검사량 증대로 이어지고 환자 수 증가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 연휴 기간 동안 코로나19 진단검사는 일 평균 4~5만 건이 진행됐다. 지난 16일과 이날은 이 검사량의 2배에 해당하는 약 8~9만 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설 연휴 이후 나타난 확진자 증가세가 3차 유행의 재확산인지 여부는 추후 환자 발생 추이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 총괄반장은 "설 연휴 이후 환자발생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증가세가 검사량 증가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지 3차 유행이 재확산되는 상황인지는 판단이 쉽지 않다. 추이를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향 방문자제를 요청드렸는데도 이동하신 분들이 평상시보다 많았을 것으로 생각돼 이로 인한 감염 확산은 아직 결과가 나타나기 이른 측면이 있다"며 "보통 5일~1주 정도 이후에 확진자 발생 현상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아직 현재 상황을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환자 증가 추이가 본격적으로 재확산으로 들어가서 유행이 지금 확산되는 쪽으로 가고 있는 것인지, 혹은 설 연휴 동안에 검사를 안 받으셨던 분들이 일시에 몰리면서 생겨나는 일시적 현상인지는 추이를 관찰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고 했다.
손 반장은 이어 "지역적으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유행 패턴들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도 함께 분석할 부분들이다"면서 "이런 분석을 해서 상황을 판단하고, 거리두기 단계기준 등을 검토해 조정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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