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박인영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 첫 공약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을지원하기 위해 부산을 긴급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총 3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박인영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8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제1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박인영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2021.02.08 news2349@newspim.com |
박 예비후보는 8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을 긴급 재난지역으로 선포한다"며 운을 뗀 뒤 "재난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다른 후보들의 인식이 너무나도 방만해 이 같은 공약 발표를 준비했다"고 공약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응급조치가 필요한 상황에서 벌써 회복이나 재활, 재기를 말하는 것은 시장 후보의 자격이 없다"라고 일갈하며 "비전이라는 핑계로 화려한 미래를 말하고 사람을 챙기는 척하며, 한가한 생활 정책들을 수십 개씩 던지는 상황이다. 그런 공약은 헛공약과 거짓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생사를 넘나드는 중환자부터 챙긴다. △뿌리가 흔들리는 산업과 업종부터 챙긴다. △다급한 삶의 문제부터 챙긴다는 기본원칙 아래 시 예산 3조원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우선 '민생재난 특별기금' 설치 1조 4728억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빌릴 수 있는 '민생경제 응급대출'에 2225억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폐업지원프로그램인 희망리턴패키지 사업 1000억원 △폐업한 사업장 대표들이 다시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민생 리모델링 센터 30곳 설치·운영 200억원 △문화·예술, 문화기반 콘텐츠 벤처, 관광인프라 등 자금지원 2150억원을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개인 지원 사업으로는 △긴급 일자리 2만개 만들기 4230억원 △13만명 대상 일자리 사각지대 긴급 지원 1300억원 △긴급 사이버학원 운영으로 1만5000개 일자리 조성 1400억원 △긴급 동네 보육센터 205개 설치·운영 677억원 등 민생재난 특별기금 마련을 위한 기금 외에도 총 1조 5272억원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예비후보는 "추진 중인 사업의 규모 축소, 채무 지급 시기 조정, 전출금 지급 시기 조정, 국가 보조사업 중 시비 부담 시기와 규모 조정, 공공기여금과 공유재산 매각 등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또 "더 많은 대책을 드리지 못해 송구하다"며 ""부산시가 그저 숨만 쉬면서 버틸 수 있도록 예산을 줄였고, 이렇게 하지 않으면 부산의 민생생태계가 지켜질 수 없을 것 같아 이러한 발표를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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