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PI서 장기적 최적화된 백신으로 인정 받은 GB510...내년 초 출시 목표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백신의 위탁생산으로 주목받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 백신을 통해 코로나19 게임 클로저 역할을 자신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GBP510) 임상 1상을 진행 중으로 연내 임상 3상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 안동 L하우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
이상목 SK바이오사이언스 전략개발실장은 2일 국회에서 개최된 '코로나19 출구전략을 위한 백신자주권 확보 점검 토론회'에서 자체 개발 백신의 임상 진행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이 실장에 따르면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노바백스 백신의 위탁생산이라는 트랙 외에도 백신 자체 개발이라는 별도의 트랙을 운영하고 있다.
이 자체 개발 트랙에서는 NBP2001과 GBP510이라는 백신후보물질을 바탕으로 각각 임상 1상과 임상 1·2상이 진행 중이다.
GBP510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만드는 재조합 백신이다.
백신의 표면항원 단백질이 면역세포를 자극하면 중화항체가 형성돼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항체가 바이러스를 제거하게 되는 원리다.
GB510은 빌게이츠재단으로부터 개발지원금을 받은 데 이어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로부터 wave2 과제로 선정됐다. wave1이 팬데믹 상황에서 긴급 사용을 위한 백신이라고 하면, wave2는 장기적으로 최적화된 백신이다.
특히 현재까지 wave2 과제로 선정된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이 유일하다. 향후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게임 클로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실장은 "GB510은 효과, 경제편의성, 유통편의성, R&D 역량, 생산 능력 등을 인정받은 wave2 백신으로 유일하게 선정됐다"며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 상업화 역량이 증명된 것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코백스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프로젝트로도 확산될 예정"이라고 했다.
실제로 리처드 해치트 CEPI CEO 역시 "GB510은 wave2 백신에 대한 첫 투자로 더 나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더 높은 접근성을 제공한다면 코로나 극복의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말까지 자체 개발 백신 NBP2001과 GB510의 임상을 진행한 뒤 최종적으로는 최종 후보물질을 선정해 대규모 임상 3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실장은 "백신 출시는 불확실성이 있기는 하지만 2022년 상반기, 늦어도 2022년으로는 예상하고 있다"며 "우리가 개발하는 백신은 다른 백신보다 늦더라도 게임 클로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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