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온라인시장 간 분명한 질서 수립해야"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화장품 가맹업계 1위업체 아모레퍼시픽이 온라인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가맹점 661곳이 문을 닫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유의동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개월간 아모레퍼시픽에서 운영하는 아리따움·이니스프리·에뛰드하우스 가맹점 661곳이 폐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말 기준 아리따움·이니스프리·에뛰드 가맹점 수는 2257개로 전체 화장품 가맹점 61%를 차지하고 있다. 화장품 가맹업계 1위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의동 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09 leehs@newspim.com |
유 의원은 가맹점 대거 폐업이 아모레퍼시픽의 급격한 영업전략 변경에 기인한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19년부터 아모레퍼시픽은 전사적 디지털화를 선언하고 온라인 시장과 H&B매장에 공격적으로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며 "그결과 아리따움의 경우 전체 매출 가운데 63%만 가맹점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영업전략이 변경한 지난 2018년말부터 올해 8월까지 아리따움은 306곳, 이니스프리 204곳, 에뛰드는 151곳이 폐점했다.
유 의원은 "이러한 사례를 줄이기 위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맹점·온라인시장 간에 분명한 원칙과 새로운 질서를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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