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 민간위원 중 민주당 청년인사 5명 포함
유의동 "청년들을 진영으로 나누는 '청년학대'"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국무총리실에서 운영하는 제1기 청년정책조정위원회가 여권 성향 청년들의 '스펙쌓기용 위원회'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총리실 산하 제1기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민간위원 중 일부가 여당에서 당직을 맡고 있거나 총선 출마를 시도했던 정치지망생"이라고 지적했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는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각 부처의 파견 인원과 민간위원 20명으로 구성된다. 민간위원 20명 중 청년 인원 12명이 포함돼 있다.
유의동 의원은 "민간위원들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는데 국무조정실에서 자료를 주지 않았다"며 "12명 명단 중 우리 의원실에서 찾은 분만 5명"이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의동 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09 leehs@newspim.com |
유 의원에 따르면 민간위원인 황희두씨는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이사를 맡고 있고 지난 4.15 총선에서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역임했다. 조은주씨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청년대변인을 맡고 있고, 조동인씨는 4.15 총선에서 민주당 영입인재 출신이다.
또한 민간위원 홍서윤씨는 이낙연 대표 캠프 청년특보단으로 활동했고 이다혜씨는 문재인 대통령 대선후보시절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한 점이 지적됐다.
유 의원은 "민간위원 공모에 지원한 사람이 187명이고 경쟁률이 9:1이 넘는데 이름만봐도 알 수 있는 분들의 비율이 너무 높다"며 "국조실은 지난 6월 김혜영, 신보라 전 의원을 민간위원으로 추천했을때는 정치인 참여가 불필요하다고 거부한 바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년들을 진영으로 나눠서 줄을 잡게하고 스펙을 주고 정치권에 입문하게 하는 이런 구습은 청년 학대"라며 "국조실에서 공개하지 않은 나머지 청년위원들이 명단도 어서 제출하라"고 말했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최대한 객관적으로 선정하기 위해 추천위원까지 구성했으나 관련 종사자분들이 포함된 것 같다"며 "정치적 성향이 위원회 활동에 반영되지 않도록 운영 과정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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