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생산 0.7%↓·서비스업생산 1.0%↓
소매판매 3.0% 증가…"7월 기저효과"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지난 8월 전산업 생산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식료품·자동차 등 광공업생산과 숙박·음식점 등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줄어들었다. 소매판매는 두 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설비투자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9% 줄었다. 지난달 전산업 생산이 0.1% 증가한 이후 석 달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광공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0.7% 감소했다. 반도체(4.0%) 등에서 증가했지만 식료품(-7.3%), 자동차(-4.1%)가 감소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2.1% 증가했으며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0.5%p 하락한 69.6%를 기록했다.
2020년 8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2020.09.29 204mkh@newspim.com |
서비스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1.0% 감소했다. 금융·보험(3.7%) 등에서 증가했으나 숙박·음식점(-7.9%), 도소매(-1.5%)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1.0% 감소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소매판매는 긴급재난지원금 효과가 감소한 전월에 비해 3.0%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의복 등 준내구재(-4.4%)는 줄었으나 가전제품 등 내구재(12.7%),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9%) 판매가 늘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긴 장마·태풍 등 날씨 영향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생활가전 판매가 늘어났다"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재택근무, 원격수업 확대, 외출자제 등 내식 수요가 증가해 음식료품 판매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전월에 비해 4.4% 감소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5.8%)와 선박 등 운송장비(-0.2%) 투자가 모두 줄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과 선박 수입이 전월에 비해 절반이상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이 8.4% 증가하는 등 전년동월대비 0.5% 증가했다. 반면 건설기성은 주거용 건축·플랜트 공사 실적 감소 등으로 건축(-6.5%), 토목(-8.5%)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7.1%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6p를 기록해 전월대비 0.4p 늘었다. 앞으로의 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p 증가한 100.9p를 기록했다.
안 심의관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3개월만에 전산업생산이 감소했다"며 "다만 소매판매는 7월에 크게 줄어든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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