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이웃집 인터넷 차단을 항의한 70대 노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25분께 자신이 살고 있는 인천시 서구의 한 빌라 복도에서 흉기로 70대 여성 B씨의 목과 가슴 등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 서부경찰서 전경[사진=인천 서부경찰서] 2020.09.10 hjk01@newspim.com |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은 119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B씨는 숨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B씨는 요양 보호사로 A씨 이웃에 사는 장애인을 돌보았으며 사건 당일 장애인을 대신, A씨에게 인터넷 차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애인은 B씨에게 "이웃집이 빌라 내부에 있는 인터넷 단자를 빼 버려 인터넷과 TV가 자주 끊겨 불편하다"고 호소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환청이 들린다는 이유로 평소 빌라 내 인터넷 연결 단자를 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집으로 찾아온 B씨를 위협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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