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9일(현지 시간) "미국은 지난해 8월 양국 정상회담 때 제시됐던 내용을 지키지 않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추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에 본부를 둔 매체 브릭스 TV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알래스카 앵커리지 정상회담 때 (자신들이) 제시했던 우크라이나 관련 제안을 이행하는 데 소극적"이라며 "이제 러시아는 경제적 측면에서 미국과의 유망한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미국이 제안한 입장을 받아들였고, 미국과 보다 폭넓은 협력을 추구할 수 있었지만 현실에서는 반대의 흐름이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도) 미국과 협력할 의지가 있지만 미국은 스스로 인위적 장애물을 만들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만든 러시아 제재 법안을 연장했을 뿐만 아니라 추가 제재를 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금과 외화준비금 등을 동결했으며 루코일과 로스네프트 등 러시아의 대표적인 석유기업을 제재 대상으로 삼았다고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미국이 브라질과 인도, 중국 등 다른 브릭스(BRICS) 국가들을 비롯해서 러시아의 주요 전략적 파트너들과의 군사 기술 협력을 통제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15일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3시간에 걸치 회담을 마친 뒤 "많은 부분에서 의견 일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다양한 쟁점에 대해 심도있게 협상했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