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비야디 한EV 테슬라 모델3 도전장, 불붙는 중국 전기차 시장

기사입력 : 2020년06월19일 16:32

최종수정 : 2020년06월19일 16:32

블레이드 배터리 장착 한EV 성능 모델3에 뒤지지 않아
브랜드 이미지, 자율주행 등 테슬라 압도적 우위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 비야디의 전기차 신모델 한(漢)EV가 예약판매 20일 만에 1만5000대 판매 실적을 거두며 테슬라 모델3의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한EV는 비야디가 자체 개발한 '블레이드 배터리(Blade Battery)'를 장착한 첫 모델이어서 시장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자오창장(趙長江) 비야디 자동차판매 총책임자는 지난 5월 1일 자신의 SNS에서 한EV 출시를 알리면서 '테슬라의 카드는 바닥났다. 이제 우리 차례다'라는 표현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테슬라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 한EV 예약 판매 '불티'...모델3 경쟁자로 부상 

중국 주요 자동차 전문 매체와 블로거, 전문가들도 한EV의 성능을 앞다퉈 분석하고, 중국 전기차 시장에 형설 될 '비야디 vs 테슬라'의 양강 구도를 미리 예견해보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5월 상하이 제조공장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모델3는 1만1600만 대가 판매됐고, 테슬라는 중국 월간 전기차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같은 달 모델3의 등록차량 수량은 1만 1365대로, 4월 보다 173.63%가 증가했다. 지난 3월에도 테슬라 판매량은 1만 대를 넘어섰다. 5월 중국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하락한 상황에서도 모델3는 오히려 역성장을 실현했다. 

중국 자동차 전문가들은 '국산' 비야디의 한EV가 파죽지세로 성장하는 테슬라의 질주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자동차 전문매체 웨이라이치처르바오(未來汽車日報)는 테슬라의 중국시장 주력 차종인 모델3와 비야디의 한EV가 가격과 크기 면에서 유사한 경쟁 모델인 데다, 두 차량 모두 배터리 사향은 높이고 비용 절감에 성공한 만큼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했다. 

 

모델3는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의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장착하면서 원가를 15~20% 추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가 절감으로 모델3의 판매가를 25만 위안 이하로 낮출 수 있고, 가성비가 강점인 비야디 전기차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 있다. 

그러나 비야디도 한EV를 통해 기술력을 강화, 테슬라 추격에 나섰다. 웨이라이치처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비야디 한EV의 성능이 모델3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비야디가 자체 개발한 블레이드 배터리를 장착한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의 폭발로 인한 위험성은 낮추고, 칼날처럼 얇은 셀을 결합한 설계로 배터리 크기는 줄었다는 것이 비야디의 설명이다.

또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600km로 CATL 리튬 인산철 배터리(468km)다 훨씬 길다. 배터리 잔여 전기량이 30%일 때 80%까지 충전하는 시간도 30분에 불과하다. 반면 테슬라 모델3는 고속 충전 시간도 1시간에 달한다.

추운 날씨에서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는 단점도 보완했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영하 10도 이하에서도 90%의 전력을 방출할 수 있다. 배터리의 수명이 다 할 때까지 주행할 수 있는 거리도 120만km에 달한다.  

 

비야디가 개발한 블레이드 배터리

 ◆ 비야디 vs 테슬라, 전기차 시장의 오랜 경쟁자

테슬라에 비해 화제성이 부족하지만 비야디는 줄곧 테슬라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왔다. 

비야디는 2013년 3년간의 구조조정을 통해 전기차 사업 부문을 강화했다. 당시 왕촨푸(王傳福) 비야디 총재는 주주와 전국 각지의 매체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1분마다 '테슬라'를 찍어낼 수 있다"라는 호언장담으로 전기차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소식은 곧장 바다를 건너 엘런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의 귀로 전해졌다. 중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엘런 머스크는 "비야디의 전기차를 본 적이 있는가? 그들의 제품은 별 볼 일 없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등 양사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엘런 머스크의 '비아냥'에도 비야디 전기차 사업은 이후 고속 성장을 실현했다. 2015년에는 전기차 사업 부문이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그해 전기차 매출액이 220억 위안을 기록, 내연기관 자동차 매출액을 30억 위안 웃돌았다. 또한 테슬라 판매량을 추월하는 데 성공했다. 

비야디의 전기차 모델 친(秦), 탕(唐), 쑹(宋), 위안(元)이 출시됐고, 2016~2018년 연속 3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2019년 '전세'는 다시 뒤집혔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 판매량 기준 테슬라는 36만 7500대, 비야디는 22만9500대에 그쳤다. 2020년 1분기에도 테슬라는 8만 84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비야디는 1/4 수준인 2만 200만 대를 판매했다. 

비야디는 출시를 앞둔 한EV를 통해 테슬라의 독주에 제동을 걸겠다는 계획이다. 비야디와 테슬라의 주 경쟁 무대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이다. 테슬라는 2018년 중국 상하이에 제조 공장을 설립하고, 중국 생산 테슬라 부품의 '중국산화'를 선언하는 등 중국 시장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 비야디 성능 우수하지만...브랜드 가치 혁신 이미지 뒤처져  

전기차 성능을 기준으로는 비야디의 기술이 테슬라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중국 자동차 전문가들의 견해다. 가격 경쟁력에서도 비야디가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타이어를 제외한 대부분의 자동차 부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다. 비야디는 반도체, 배터리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확대하며 첨단 부품 분야에서도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비야디는 전기차와 완성차 제조 전 분야 산업체인을 보유한 기업으로, 향후 원가 절감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그러나 브랜드 가치, 시장 포지션 및 대표 이미지 등에서 비야디가 테슬라에 뒤지는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비야디가 한EV 등 신모델을 통해서 단기간에 테슬라에 위협을 주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테슬라의 최대 강점인 자율주행, 자동차 시스템은 비야디가 쉽게 공략할 수 없는 부분으로 꼽힌다. 또한 '중저가' 브랜드 이미지도 비야디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두 회사 대표의 성향 차이도 시장 지위를 가르는 요인이 되고 있다.비야디의 왕촨푸는 언론과 접촉을 자제하며 묵묵히 기술 향상에 매진했다.  반면 엘런 머스크는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친중적인 이미지'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전문가들은 엘런 머스크가 테슬라를 단순한 교통수단이 나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과 과감한 미래 창조의 도구로 인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사진
기재부 1차관 이형일·2차관 임기근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뉴스핌DB]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임명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주도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차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탁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는 경제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임명해서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이형일 통계청장에 대해 "주요 정책 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며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직원들이 꼽은 담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고 소개했다. 이어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왼쪽), 임기근 기재부 2차관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된 임기근 조달청장에 대해선 "임 차관은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라며 "정책 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고,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적극 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 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 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교부 1차관으로 임명된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에 대해선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역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며 "박 차관은 미국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에 대해선 "김 차관은 한미 연합사 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이 돋보이는 분"이라며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 자문위원을 지낸 유망한 학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 주에 열리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를 포함해 다자 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인물로 큰 기대가 된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발탁됐다"며 "(문 차관은) 석유와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 전환 국민소통 TF 단장을 맡아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에 대해선 "여 본부장은 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했고, 국제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다음 주로 다가온 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인해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0 17: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